[쿠이아바 라이브] 러시아전 변수는 '습도'..한국, 날씨적응력 우위

풋볼리스트 2014. 6. 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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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쿠이아바(브라질)] 한준 기자= 홍명보호가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 경기를 치를 브라질 쿠이아바에 입성했다. 쿠이아바 입성과 함께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높은 습도로 인한 후텁지근함이다. 현재 쿠이아바는 최저 21도에서 최고 32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에 습도가 무려 83%에 육박한다. 브라질은 현재 겨울이지만, 늪지대에 위치한 쿠이아바는 연중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추운 나라에서 온 러시아 대표팀에게 쿠이아바에서 치를 첫 경기는 악재다. 러시아 역시 여름 기온이 20도 가량까지 오르지만, 습도는 60~70% 사이로 낮은 편이다. 그래서 러시아의 여름은 특별히 덥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쿠이아바의 날씨는 한국의 여름 날씨와 비슷하다. 한국 역시 30도 가량의 높은 온도에 80% 안팎의 습도가 이어져 불쾌지수가 높다. 온도가 낮은 쿠이아바의 6월은 오히려 한국 보다 견디기 좋은 조건이다. 대표팀이 최종전훈지로 택한 미국 마이애미 역시 습도가 90%에 이르는 더운 날씨였다.

대표 선수들은 쿠이아바의 고온다습한 환경에 익숙하다. 미드필더 기성용은 "하나도 덥지 않다. 마이애미 보다 좋은 것 같다"며 쿠이아바의 날씨 상태가 특별히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청용도 "경기 당일 날씨가 오늘과 같을지 모르겠지만 딱 경기하기 좋은 날씨"라며 날씨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러시아의 상황은 다르다. 이틀 전에 미리 쿠이아바 현지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경기 전날 쿠이아바에 도착한다. 수비수 이용은 "러시아 선수들이 날씨에 적응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고전을 예상했다. 과연 쿠이아바의 기후가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전 7시에 킥오프한다. 현지시간으로는 17일 오후 6시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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