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WC]홍명보·박지성·안정환 '아시아 월드컵 영웅 10인'에 선정<espn>

이근홍 2014. 6. 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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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박두익도 선정돼 눈길…'아시아의 진주'로 소개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스타인 홍명보(45) 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지성(33)·안정환(38) 등이 아시아의 월드컵 영웅에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인 존 듀어든은 2일(한국시간) '아시아의 월드컵 영웅 10인'을 선정·발표했다.

듀어든은 "아직 아시아에서 월드컵 우승국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 대륙에서는 수많은 축구 영웅들이 배출됐다"며 10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한국에서는 가장 많은 3명이 뽑혔다. 홍 감독·박지성·안정환이 그 주인공이다.

월드컵에 네 차례(1990이탈리아·1994미국·1998프랑스·2002한일월드컵)나 참가한 홍 감독은 '탈아시아급' 기량과 경력을 자랑하는 전설적인 선수로 평가됐다.

듀어든은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홍명보는 현역 시절 부동의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다"며 "그가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2-3 패)에서 터뜨린 중거리슛 골과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승부차기 5-3 승)에서 터뜨린 마지막 승부차기 골은 더없이 극적이었다"고 과거 홍 감독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그는 또 "홍명보는 아시아에서 월드컵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2002·2006독일·2010남아공월드컵)도 영웅 대열에 올랐다.듀어든은 "박지성은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1-0 승)·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프랑스전(1-1 무)·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전(2-0 승)에서 연달아 골을 터뜨렸다"며 "최근 박지성이 현역에서 은퇴를 하며 그가 개인통산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서는 것은 볼 수 없게 됐다.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득점도 불가능한 기록이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박지성은 태극전사를 이끈 진정한 리더였다. 특히 큰 경기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며 "아시아에서 2회 연속으로 월드컵 토너먼트(16강 이상)에 진출한 몇 안 되는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2002·2006월드컵)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안정환은 박지성과 함께 역대 한국대표팀 내 월드컵 최다골 기록(3골)을 보유하고 있다.

듀어든은 "안정환은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2-1 승)에서 연장전 골든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월드컵 역사상 단 한 골로 이렇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많지 않다"며 "그는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토고전(2-1 승)에서도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에 사상 첫 원정 승리를 안겼다"고 설명했다.

한일월드컵 이후 불행했던 선수 생활도 자세히 소개했다. 안정환은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비운의 스타'였다.

듀어든은 "안정환은 이탈리아전 골든골로 한국 팬들에게 '반지의 제왕'이라는 애칭을 얻었지만 당시 이탈리아 프로축구 페루자에서 뛰고 있었던 그는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많은 이들의 미움을 받아야 했다"며 "안정환이 '괘씸죄'로 인해 페루자에서 방출됐다는 소문도 있다. 결국 그는 유럽에서 제대로 된 경력을 쌓지 못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1966잉글랜드월드컵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1-0 승)를 무너뜨린 북한의 박두익도 월드컵 영웅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잉글랜드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와 만난 북한은 전반 42분 터진 박두익의 결승골에 힘입어 8강에 올랐다. 당시 해외 언론들은 박두익을 '아시아의 진주'로 표현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일본에서는 '천재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1998·2002·2006월드컵)와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혼다 게이스케(AC밀란) 등 2명이 뽑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에드 알 쿠와이란과 사미 알 자베르, 이란에서는 하미드 에스틸리와 나세르 헤자지 등을 월드컵 영웅으로 배출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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