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U-16 감독, "이승우 원톱이 플랜A"

풋볼리스트 2014. 4. 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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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파주] 한준 기자= 최진철(43) 대한민국 16세 이하 대표팀(이하 U-16 대표팀) 감독이 화제의 유망주 이승우(16, FC바르셀로나) 활용 계획을 공개했다.

8일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U-16 대표팀 소집 이틀째 훈련을 지휘한 최 감독은 훈련 후 '풋볼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이승우와 장결희는 아직 함께 훈련을 해보진 못했으나 지난 해 대표 소집 때 기량을 확인했다. 주위 지도자들의 평가도 그렇고 같은 나이대 선수들보다 한 차원 높은 기량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볼 터치나 움직임, 패스, 시야 등이 탁월했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서 최 감독의 195cm의 장신 공격수 이형경(16, 현대고)을 원톱 공격수로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시험했다. 최 감독은 "이형경이 1년 사이 키가 급격히 자라면서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다시 균형을 갖추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신을 이용한 공격이 유용해 장기적으로 기대할 재목"이라면서도 "아직 선수들이 습관적으로 형경이에게 롱볼을 보내는 경향이 있다"며 선발 원톱으로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형경이는 후반전에 경기 상황에 따라 조커로 활용해볼 것이다. 현재 첫 번째 옵션은 이승우를 원톱으로 두고 측면에 장결희를 세우는 4-2-3-1 포메이션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극대화한 4-1-4-1 포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초청 대회에서는 이 두 전술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주안(16, 매탄고)과 이승우를 2선 공격수로 배치한 제로톱 공격 전형과 전통적인 윙어를 두지 않고 윙백의 공격 가담을 극대화한 변형 공격 전술도 최 감독의 복안에 있다. 최 감독은 몬디알몽테규 대회를 통해 최적의 공격 조합을 모색할 예정이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최 감독은 "수비수 출신이지만 수비적인 축구를 할 생각은 없다. 수비진부터 빌드업을 전개하는 빠른 템포의 패스 축구를 선호한다"며 자신의 축구철학을 전했다.

이어 "현재 16세 이하 대표팀은 KFA 전임 지도자로 일하면서 3년 간 지켜봐온 선수들이다. 여기에 두 명의 바르셀로나 선수를 어떻게 팀에 녹아들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기에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팀에 최대한 좋은 쪽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기존 국내파 대표 선수들고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이끄는 U-16 대표팀은 11일 대회 참가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12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이승우와 장결희는 스페인에서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로 곧장 합류한다. 최 감독은 올해 프랑스 초청 대회 및 멕시코 초청 대회를 치른 뒤 2015년 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아시아 예선 일정에 나선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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