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파로프 선수도 아냐" 박종환 감독 일갈한 이유
[OSEN=성남, 서정환 기자] "이런 선수가 지금까지 잘한다고 대접을 받고 있었으니 팀이 말이 아니지."
박종환(76) 성남FC 감독이 혀를 끌끌 찼다. 지난 시즌까지 성남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제파로프(30)를 겨냥한 폭탄발언이었다. 무슨 이유였을까.
시민구단으로 다시 태어난 성남FC는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FC서울을 맞아 홈 개막전을 펼쳤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첫 선을 보인 바우지비아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성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전 만난 박종환 감독은 0-1로 패했던 지난 경남전을 돌아보며 선수들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박 감독은 서울전에 터줏대감 제파로프를 제외하고 바우지비아를 처음 넣었다. "브라질 애를 처음 넣는데 잘해줘야지"라며 기대감을 잊지 않았다.
반면 박 감독은 제파로프에 대해서는 "선수도 아냐. 기술이 있으면 팀플레이를 해야 할 것 아냐. 미드필드에서 아무도 없는데 공을 잡고 있어"라고 평가절하했다. 제파로프의 개인기는 좋지만 팀플레이에 녹아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박종환 감독은 전원이 공격에 가담해 상대를 쓸어버리는 '파도축구'를 모토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선수구성상 실현하기에 다소 무리가 따른다. 박 감독은 "양쪽 날개와 풀백이 다 죽었어. 김태환은 자기 플레이의 반도 못해. 빈 곳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와야 하는데, 지금은 머릿수만 채운 격"이라며 선수보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정신자세도 문제점이었다. 박종환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후보로 내리면 '왜 내가 부족해?'라면서 기가 죽어. 예전 같으면 다시 주전에 들려고 죽기 살기로 연습했어. 요즘 선수들은 의지도 없고 퍼져 버린다. 옛날처럼 혼낼 수도 없고..."라면서 어린 선수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드러냈다.
요즘 박종환 감독은 후보선수들에게 하루 두 차례씩 400m 10바퀴 인터벌 트레이닝을 시킨다고 한다. 박종환 감독이 추구하는 '파도축구'가 성과를 내려면 일단 정신력과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기 때문. 박 감독은 "공수부대 훈련이라도 시켜야겠어"라면서 선수들의 대대적인 개조작업을 예고했다.
박 감독은 첫 경기를 뛴 바우지비아에 대해 "순박하고 나이도 어린 시골사람이야. 시키는 대로 잘한다. 용병 중 좋은 선수라고 인정해. 우리 팀에 적응하면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며 맘에 들었다는 표정이었다. 경쟁자인 제파로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제아무리 제파로프라도 주전으로 뛰려면 박종환 감독의 축구철학에 군소리 말고 따라야 할 것 같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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