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vs 가와사키, 공격축구로 韓日 명승부 예고

한준 2014. 3. 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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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울산현대가 호랑이굴로 가와사키프론탈레(일본)를 불러들인다.

울산현대는 12일 저녁 7시 30분 가와사키와의 '2014 AFC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경기를 통해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의 문을 연다.

울산은 이미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와의 AFC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경기, 포항스틸러스와의 2014 K리그 클래식 1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2014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원정 경기였다. 울산의 안방에선 아직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가와사키전은 홈팬들과 함께 하는 첫 경기다. 조민국 신임 울산 감독은 이제야 홈팬들 앞에서 인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조 감독은 11일 울산현대호텔에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첫 홈 경기이기에 상당한 중요한 시합이라고 생각한다"며 "홈 팬들이 공격적이지 못한 부분에서 아쉬워하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울산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슈팅 숫자도 늘려서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이겠다"는 말로 내용 면에서 만족감을 주는 경기를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의 축구는 '철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활용한 선이 굵은 플레이로 아시아 무대를 주름잡아 왔다. 조 감독은 새로 부임하면서 짧은 패스 축구를 가미해 세련된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천명했다. 실제로 지난 두 경기에서 울산은 중원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철퇴의 색은 남아있다. 김신욱은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했고, 울산의 공격은 여전히 파워풀했다.

울산이 상대하는 가와사키 역시 패스 축구에 힘을 가미했다. 가자마 야히로 가와사키 감독은 "패스 축구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고, 조 감독 역시 "가와사키의 비디오를 봤는데 스루패스 등에 장점을 갖고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가오사키의 주장 오쿠보 요시토는 여기에 "감독님이 파워풀한 축구를 구사한다"며 힘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 팀 모두 지향하는 바가 같다. 파워풀한 축구와 세밀한 패스 축구를 동시에 이루고자 한다. 그리고 공격적인 축구를 원한다. 조 감독이 공격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말하자 가자마 감독 역시 "우리도 공격적으로 맞서겠다"며 난타전을 예고했다.

게다가 양 팀의 경기는 한일 축구 클럽 간의 자존심 대결이다. 승리에 대한 갈망이 다른 경기보다 클 수 밖에 없다. 이 경기를 위해 적지 않은 일본 원정팬이 울산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쿠보는 "한일전은 항상 힘든 시합이었다"며 이번 경기의 의미를 짚었다.

울산과 가와사키의 경기는 여러모로 화끈한 명승부를 예고하는 관전 포인트가 많다. 경기는 12일 저녁 7시 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사진=울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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