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6인 특공대', 23시간 이동에도 자신감..왜?

풋볼리스트 2014. 3. 11. 14:5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멜버른빅토리(이하 멜버른)와의 '2013/2014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경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벌어진 공식기자회견에서 "멜버른은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다. 미드필더와 공격에 좋은 선수 많다. 시즌 초반 상승세 타고 있지만 멜버른은 금요일 경기했고, 우리는 토요일 경기후 장시간 이동했다. 피곤해서 체력적인 문제가 관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승리를 바라봤다.

"부담은 안 가지고 있다. 올 시즌 목표는 ACL 우승에 있다. 많은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고, 동계훈련 동안 조직력 만들었는데 걱정한 것 보다 2경기에서 좋은 경기했다. 팀이 자신감 얻고 상승세 타고 있어 내일 분명히 좋은 경기할 것이다."

최 감독이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개막 후 이어진 좋은 분위기가 있었다. 전북은 요코하마F마리노스와의 ACL 첫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고, 8일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두 경기 모두 3-0 승리를 거둔 전북은 순항 중이다.

전북은 호주 원정을 앞두고 모험을 걸었다. 김남일, 카이오, 정인환 등을 전주에 남겨두고 16명의 인원으로 원정에 나섰다. 최 감독은 멜버른에 이어 인천유나이티드, 광저우헝다, 상주상무와의 3연속 원정경기와 포항스틸러스와의 홈경기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포기가 아닌 전략적인 선택이다. 전북은 전주를 떠나 멜버른에 도착하는데 약 23시간이 걸렸다. 최 감독은 "어웨이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어 신중한 경기하겠지만 조별리그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기는 경기해야 하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멜버른에 승리하면, 전북은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에 선다. 험난한 광저우헝다 원정을 앞두고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물론 전북의 꿈은 16강 진출에서 그치지 않는다. 2006년 ACL에서 우승했던 전북은 8년 만에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최 감독과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사진=전북현대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