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포커스] FC서울 4년 연속 개막전 무승..왜?

김환 2014. 3. 10. 11:3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FC서울이 '개막전 무승 징크스'에 빠졌다. 벌써 4년째다.

서울이 8일 열린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2011년부터 4시즌 연속 개막전 무승(2무 2패)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리그 시작이 좋지 않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어 걱정이다"고 했다.

서울의 최근 4년 개막전은 악몽이었다.

시작은 황보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1년. 서울은 당시 개막전부터 수원삼성을 만나 0-2로 졌다. 서울은 수원전 패배를 포함해 개막 후 1승 3무 3패를 당했다. 그 결과 황보관 감독이 사퇴했다.

서울은 2012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대구FC, 포항스틸러스와 비겼다. 특히 지난해에는 포항과 2-2로 비기면서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서울이 시즌 초반 유독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즌 초반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한 대비를 잘 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서울은 2010년 넬로 빙가다 감독과 함께 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11년 초반 크게 흔들렸다. 황보관 감독으로 바뀐 뒤 오는 전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다. 황보관 감독은 "귀네슈 감독과 빙가다 감독의 장점을 합치겠다"며 전술 변화를 선언했으나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지난해에는 팀에 새롭게 합류한 윤일록이 개막전부터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팀이 흔들렸다. 최 감독은 "지난해 윤일록을 시즌 초반에 잃은 게 치명적이었다. 올 시즌 부상 선수가 없어야 될텐데 걱정이다"고 했다.

올 시즌은 전술 변화가 변수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수비 전술을 바꿨다. 최전방 공격도 원톱에서 투톱으로 변했다. 오른쪽 미드필더 고요한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모든 전술이 바뀐 셈이다. 데얀(장수세인티)과 하대성(베이징궈안)의 이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술 변화다.

최 감독은 "초반에는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지난해 전술을 그대로 사용할 순 없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이 초반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변수를 줄이는 게 최우선이다.

사진=FC서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