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왼발' 이상협, '미친 오른발'까지 장착한 이유는?

정지훈 2013. 12. 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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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상주] 정지훈 기자= 상주 상무의 '미친 왼발' 이상협(27)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대승과 함께 클래식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이상협은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승강 플레이오프(PO) 강원FC와의 1차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을 이끌었다.

사실 이날 이상협은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해결사 능력이 있는 이상협을 후반에 투입해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 하태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반 9분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후 이상협은 "하태균이 부상으로 빠져 생각지도 못하게 일찍 들어갔지만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 외박이 걸려있는 경기였는데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하태균의 부상은 상주에 불운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지만 상주에는 이상협이 있었고 전반 28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것도 자신의 장기 왼발 슈팅이 아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었다.

이상협은 "그동안 오른발은 자신이 없어서 안 썼다. 왼발만 쓰다 보니 수비가 왼쪽만 막아서 오른발 슈팅을 상주와서 연습했다. 이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미친 오른발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많이 나오는 장면이라 부담감이 있다.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실 이날 경기전 강원의 김용갑 감독은 "클래식과 챌린지는 분명한 수준 차이가 있다"며 상주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상협의 생각은 달랐다.

이상협은 "분명 클래식과 챌린지가 차이는 있다. 그러나 결과가 말해주듯이 상주가 클래식에 가서도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원도 느꼈을 것이다"고 했고 이어 "비디오를 봤을 때는 강원이 많이 뛰고 압박도 강했다. 그러나 강원이 부담감이 있어 경직된 것 같았다. 효율적이지는 않았다"며 강원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상주는 강원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클래식으로 승격하게 된다. 그러나 이상협의 사전에는 방심이란 없었다. 그는 "강원이 마지막 경기에서 제주를 3-0으로 이겼듯이 방심할 수는 없다. 2차전을 잘 준비해서 클래식으로 올라가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제공=상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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