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위기 최용수 "이 말 혹시 수입산?"

입력 2012. 11. 26. 07:13 수정 2012. 11. 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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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여운은 길었다. 데얀은 우승 트로피를 든 채 샴페인 세례를 받았고, 몰리나는 말춤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최태욱도 가족과 함께 말춤을 췄다. 서울 선수들은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한 뒤 최용수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marine007

유쾌!상쾌! FC서울 축배 현장몰리나 결승골 터지자 단체 세리머니전북 선수·감독 잇단 퇴장 축제 찬물

FC서울이 몰리나의 환상적인 시저스 킥 결승골로 우승을 자축했다. 서울은 25일 홈에서 전북현대를 1-0으로 눌렀다. 서울은 21일 제주를 이기며 이미 우승을 확정했었다. 그러나 2위 전북이 서울의 우승 들러리는 될 수 없다며 먼저 선전포고를 했고, 서울도 우승 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결국 웃은 쪽은 서울이었다. 서울의 무결점 우승의 현장으로 가본다.

○몰리나 환상 자축포

몰리나는 전반 15분, 고명진의 크로스를 받아 공중으로 몸을 붕 날렸다. 몰리나의 두 발은 모두 허공에 떠 있었다. 환상적인 왼발 시저스 킥. 볼은 전북 왼쪽 골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몰리나의 골에 벤치 멤버들까지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세리머니를 했다. 몰리나는 18골18도움으로 K리그 역사상 첫 단일시즌 20(득점)-20(도움) 클럽 가입 가능성도 이어갔다.

○최용수의 입담

재미있는 입담으로 시즌 내내 화제를 모았던 최용수 감독은 이날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경기 후 화제는 직접 말을 탄 세리머니였다. 최 감독을 태운 말이 샴페인에 깜짝 놀라 뒷걸음을 쳐 낙마할 뻔한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최 감독은 "태어나서 말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직히 두려웠다. 말이 내 눈빛을 피하고 우승 분위기에서 딴 생각을 하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신변에 위협을 느껴 두 손을 꼭 잡았다. 말이 수입산 인가보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실제 최 감독을 태운 말은 7세로 수말이며 수입산이다.

○연이은 퇴장 옥에 티

연이은 퇴장은 '옥에 티'였다. 전북 에닝요가 전반 막판 서울 에스쿠데로에게 반칙을 해 두 번째 경고로 퇴장 당하자 이흥실 감독이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퇴장 당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 통역이 에스쿠데로 몸 상태를 살피러 트레이너와 함께 전북 벤치까지 갔다가 시비에 휘말려 또 퇴장 당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큰 소요는 없었다.

이 감독도 경기 후 담담한 표정으로 "심판과 개인적인 시각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내년에는 서울 징크스를 꼭 깨겠다"고 말했다.

○서울 흥행도 1위 할 수 있을까

서울에 흥행 1위라는 새로운 미션이 주어졌다. 이날 서울-전북전에 2만5316명이 경기장을 찾아 서울은 홈 21경기 현재 총 관중이 43만861명이다. 서울은 12월2일 부산과 마지막 홈경기가 남아 있다. 라이벌 수원은 25일 부산과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가졌는데, 1만5557명이 와 시즌 총 관중이 44만5820명. 서울과 격차는 1만4959명이다. 서울은 부산과 홈경기 때 1만5000명이 와야 관중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상암|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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