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비빔밥 더비! 전주EM vs 전주온고을

입력 2008. 4. 25. 13:07 수정 2008. 4. 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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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토요일, Daum K3리그 2008 6라운드가 펼쳐진다. 전국 각지에서 총 8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K3에서 전주를 연고로 하고 있는 전주 온고을 FC(이하 전주 온고을)와 전주 EM이 맞대결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K3 매니아들은 이미 전주더비를 일컬어 '비빔밥 더비'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이번 주에 벌어질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더 찰진 고추장을 차지해 맛있는 전주 비빔밥을 비빌 수 있을지 흥미롭다.

상위권 도약 갈림길에 놓인 전주 온고을 FC

4,5 라운드 경기를 연속으로 따내면서 3승 2패로 단숨에 5위까지 올라온 전주 온고을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번 전주EM과 경기를 이겨야한다는 생각뿐이다. 더군다나 전주 덕진 체련공원에서 다시 전주공설운동장으로 홈구장을 바꾸면서 이번 전주더비매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후끈 달아오른 열기 속에서 경기를 이긴다면 팬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홈경기에도 선수를 풀가동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토요일 전북FC 유소년 클럽의 오후수업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수업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모두 참가하지 못하게 된다. 이 문제는 1라운드부터 전주 온고을 FC의 발을 묶고 있는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번 경기에도 제한된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러야하는 운명이다. 이제 주사위는 전주 온고을 유종희 감독에게 쥐어졌다.

전주온고을FC(사진)와 전주EM의 '전주더비'가 최초로 펼쳐져 많은 관심을 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전주EM

시즌 초반 2연승으로 상승세였던 EM는 지난해 후기리그 우승팀 천안을 홈에서 맞아 일격을 당한 뒤 유독 홈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홈에서 강팀만을 상대한 이유도 있겠지만 홈에서만큼은 강력한 공격력으로 대량득점을 해왔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의 가장 큰 원인이 골 결정력에 있다. 끊임없이 상대의 골문을 두드리지만 항상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리고 현재 EM은 K3리그 강팀들과 신생팀들에게 밀려 6위까지 내려앉은 상태로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더 이상 자존심을 구기고 싶지 않은 EM이다.

하지만 속단하긴 아직 이르다.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으로 내심 걱정이 되었던 조직력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한정연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명의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고 있는 것 역시 희망적이다. 특히 지난경기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준 전준영을 비롯하여 팀의 에이스 강성복, 꾸준히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권오택, 조용 등도 활약이 기대된다. 또한 5라운드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던 변재섭과 성승표의 출전여부도 EM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게 될지 기대되는 바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홈에서 천안FC를 맞아 세트피스를 펼치는 전주EM

가깝고도 먼 라이벌

전주 온고을에는 지역 대학인 전주대학교 출신 선수들이 많고 또 온고을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수 김정철, 미드필더 안대현, 이찬구, 송상민, 수비수 이무현, 양영철, 그리고 골키퍼 김진식 선수 등 총 7명이 그들이다. 이들은 이번 주말에 옛 은사인 전주 EM 정진혁 감독과 어제는 제자였지만 이제는 적으로 싸우게 된다. 7명의 선수들은 정진혁 감독 밑에서 축구를 배워 정 감독의 축구에 쉽게 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주EM 역시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M은 온고을을 맞이하여 그들의 강력한 공격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예정이다. K3리그를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홈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패한다는 것은 그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위권진입에 있어 온고을은 그저 EM에게 있어서 그저 재물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두 팀은 가깝게 운동해왔고 그리고 양 팀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이번 경기가 비중이 큰 경기라는 것을 양 팀 선수들 스스로가 알고 있어 경기에 있어 한 치에 양보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주말 경기는 한 도시에 두 팀이 벌이는 '더비매치'이기 때문이다. K3리그가 이제 시작 단계로 팬들의 관심이 부족해 양 팀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만이 고조된 긴장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 이번 더비매치는 도시의 축제보다는 그들의 축제라고 의미를 부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처음으로 열리게 되는 전주더비매치는 K3리그와 함께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먼 훗날 2008년 4월 26일 첫 전주더비매치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상위리그인 K리그와 하위리그인 K4, K5리그의 연결고리 역할을 단단하게 하고 있는 미래의 K3리그와 함께 말이다.

K3 명예기자 전주 온고을 FC 강세원 / 전주EM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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