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 왜?

2013. 9. 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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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건강 문제 혹은 선수 아닌 지도자로서의 스트레스? 이래저래 안타까운 결과

26일, e스포츠의 아이콘이자 SK텔레콤의 감독이었던 '황제' 임요환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다고 하지만 사실상 은퇴라고 보여진다. 임요환 전감독의 은퇴는 '혁명가' 김택용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은퇴보다 더 큰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오랫동안 e스포츠의 상징적인 존재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임요환이었기에 은퇴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알려진 것처럼 건강이 악화됐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일부에서는 스타2 e스포츠의 침체와 예상보다 빨랐던 감독 역할에서 온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임요환은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에서 SK텔레콤의 감독에 올랐지만, 성적에 따른 압박과 '테러리스트' 정명훈(SK텔레콤)과 '혁명가' 김택용(은퇴)같은 핵심 선수들의 부진과 기용문제로 팬들의 질타를 받아왔다.

예전 포모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임요환은 "부쩍 흰머리가 늘었다. 우울증 증세로 시름시름 앓기도 했다"며 고충을 털어 놓기도 했다. 팬들의 무분별한 악플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그는 선수로 활동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압박감을 느꼈다는 것.

그럼에도 임요환은 팀을 정규시즌 3위로 이끈데다, 준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팀인 STX를 상대로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석패해 뒤늦게나마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SK플래닛 스타2프로리그 12-13시즌 종료 후 SK텔레콤 김택용-도재욱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는 등 업계 분위기는 매우 뒤숭숭하다.

만약 임요환의 은퇴가 단순히 건강 문제가 아닌 스트레스에 기인한 것이라면,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스타2시장의 분위기에 또 하나의 커다란 악재가 드리워진 셈이다.

손창식 기자 saf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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