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축구> 2002년 월드컵 주장이 뽑은 '캡틴' 하대성
(파주=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캡틴'을 맡은 홍명보 감독이 2013년 자신의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에서 태극전사들을 그라운드에서 지휘할 새로운 주장으로 하대성(28)을 낙점했다.
홍명보 감독은 17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첫 훈련에 앞서 하대성을 새 주장으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하대성은 동그랗게 모인 선수 가운데로 나와 동료의 박수를 받으며 주장으로서 첫 인사를 건넸다.
소속팀인 FC서울에서도 주장인 하대성이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찬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하대성은 지난해 11월 호주와의 친선 경기 당시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이 됐다.
그는 최강희호(號) 시절 주로 주장을 맡은 곽태휘(32·알 샤밥)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에 하대성을 주장으로 뽑은 것은 '최고참' 염기훈(30·경찰)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측면이 강하다.
하대성은 "감독님이 '최고참이 주장을 맡으면 부담감이 크다면서 중고참이 주장을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 주장 선임의 뒷얘기를 공개했다.
그러나 첫 번째 대표팀 주장을 맡을 때보다 한층 마음은 무겁다.
하대성은 "그땐 친선 경기여서 사명감이나 압박감이 적었지만 지금은 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최근 대표팀 선수들끼리 '파벌 논쟁'으로 잡음이 일면서 대표팀이 곤욕을 치른 것 역시 부담스러운 요소다.
이 때문에 하대성은 주장으로서 대표팀 선수들의 갈등을 막는 것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해외파, 국내파로 갈라졌다는 얘기가 많은데 모두 대한민국 선수로서 잘 지내자고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간여의 첫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끼리 미팅에서도 하대성은 대표팀의 끈끈한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대성은 "내일이면 J리그 소속 선수들이 합류하는데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위해서라도 국내파와 해외파를 구분 짓지 말고 빨리 친해져야 한다는 점을 동료에게 전달했다"고 힘줘 말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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