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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박정빈, 태극마크 달지 못한 사연

출처 일간스포츠 | 김민규 | 입력 2013.05.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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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안 보내주겠다는데 별 수 있나. 본 대회 때도 차출을 안해줄 기세더라구."

이광종(49) U-20 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날이 갈 수록 깊어지고 있다. 프로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 차출이 수월하지 않아서다. 그가 이끄는 U-20 대표팀은 오는 6월 21일부터 터키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나간다. 이를 앞두고 5월 28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3 툴롱 국제 축구대회(툴롱컵)에서 감각을 조율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릴 복안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주장 이창근(20·부산)과 에이스 문창진(20·포항) 등은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이번 툴롱컵에 나가지 못한다. 여기에 대안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깜짝 활약한 박정빈(19·그로이터 퓌르트)을 소집하려고 했지만 역시 소속팀의 반대로 실패했다.

박정빈은 2012-2013시즌 볼프스부르크의 2군에서 뛰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그로이터 퓌르트로 임대를 떠났다. 유소년팀에서 뛸 것이란 예상과 달리 그는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되며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빠른 발과 돌파, 활동량은 인상적이었다. 박정빈은 9경기에 나왔다. 이광종 감독은 "독일은 팀에서 안 보내준다면 어쩔 수 없다. 정빈이는 오고 싶어하는데, 팀이 2부로 강등되면서 못보내주겠다고 하더라. 터키 월드컵에도 안보내 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로이터 퓌르트는 지난 시즌 18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며 2부로 강등됐다.

툴롱컵에서 한국은 콜롬비아(29일)와 프랑스(6월 2일), 콩고(6월 4일), 미국(6월 6일)을 상대한다. 이광종 감독은 "빡빡한 일정인 만큼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 우리팀의 장단점을 파악하겠다"며 "본선에서 우리와 같은 조인 포르투갈과 나이지리아가 나온다. 이들의 전력분석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U-20 한국 대표팀은 터키 월드컵 B조에 속해 쿠바와 포르투갈, 나이지리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