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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역전 결승, 꿈 아냐" 과거 사례는?

출처 스포츠조선 | 입력 2013.04.26 18:03 | 수정 2013.04.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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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대회 4강 1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4골을 얻어맞으며 1대4로 대패했다.

2차전은 내달 1일 새벽 3시45분 레알 마드리드 홈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결승에 진출하려면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은 뒤 최소 3골을 넣어야 한다. 그나마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우 호날두가 원정 1골을 넣은 게 다행이다.



가능성 예측은 보통 '전례'에서 나온다.

마드리드 매체인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과거 큰 점수차를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차전에서 뒤집은 사례가 많다고 열거하면서 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전설의 서막은 1975~76 시즌 유러피언 컵 8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75년 잉글랜드 챔피언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1차 원정경기에서 1대4로 대패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홈 2차전에서 5대1 영화같은 대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6대5로 4강에 올랐다. 이 때 산틸레나가 넣은 5번째 결승골은 100분에 터졌다.

4년 뒤 같은 대회 8강에서도 스코틀랜드 셀틱을 상대로 1차전에서 0대2로 졌다가 홈에서 3대0으로 뒤집었다.

80년대 황금기를 이루던 1984~85 시즌 UEFA컵은 역전극의 연속이었다.

32강에서 당시 크로아티아의 강호 리예카에게 1대3으로 졌다가 2대0으로 전적을 뒤집었다. 16강에 올라서도 브뤼셀 안더레흐트에게 원정에서 0대3으로 무너졌지만 홈에서 6대1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을 제치고 4강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주제페 메아차에서 인테르에게 1대3으로 졌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다시 홈에서 3대0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결국 팀은 이 해 헝가리 비데오톤FC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때부터 팬과 언론은 홈에서 되살아난 레알 마드리드의 불굴의 의지를 '후아니토의 정신'이라고 불렀다. 후아니토는 1977~1987년 팀에서 활약하며 85골을 넣은 레전드의 이름이다. "베르나베우의 90분은 정말로 길다"는 잠언도 이 때 나왔다.

이듬해 대회에서도 '후아니토의 정신'은 다시 발현됐다. 3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게 1대5로 져 패색이 짙었으나 홈에서 4대0 거짓말 같은 승리를 거두고 결국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역전승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부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는 "선배들로부터 '베르나베우의 90분은 정말 길다'는 얘기를 반복해서 들었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변수는 상대다. 도르트문트가 4골을 넣은 에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워 워낙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이들이 많다.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도 "레알 마드리드가 2차전에서 승리할진 모르지만 결승은 우리가 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축구는 종료 휘슬이 들리기 전까지 예단할 수 없다.

3~4골차 승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바르셀로나를 격파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으로 봐서는 결코 어려운 스코어가 아니다. 그들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는 더욱 그렇다. 전례가 말해준다.

마드리드 팬과 언론의 희망을 백안시할 수 없는 이유다. < 스포츠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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