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삼-두-넥 9연전, 4승만해도 괜찮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5승, 아니 4승만 해도 괜찮다".
선동렬 KIA 감독이 삼성, 두산, 넥센과의 9연전 승부를 앞두고 목표 승수를 밝혔다. 목표는 5승4패, 좀 더 낮춰 4승5패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12승4패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도 사실상 반타작 승부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선 감독은 26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세 팀이 모두 우승 후보들 아닌가. 9경기 가운데 5승4패를 하면 좋겠지만 4승5패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4승 또는 5승을 거둔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계산법이다.
선 감독이 이같은 승수를 제시한 이유는 투수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 선 감독은 "투수진이 가장 걱정이 아닌가. 아직도 완전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 선발투수는 소사, 김진우, 양현종 셋 뿐이다. 재응이도 아직은 러닝을 못해 정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물론 여기에는 시즌 초반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팀 운영을 하겠다는 속내도 들어있다.
반면 삼성, 두산, 넥센의 선발진은 큰 문제 없이 가동되고 있는 형국이다. 더욱이 KIA는 불펜도 강하다고 볼 수 없다. 때문에 이번 강팀과의 9연전이 KIA에게는 선두 수성의 첫 고비이자 정교한 마운드 운용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윤석민의 복귀 일정도 아직은 나오지 않았다. 윤석민은 이날 100여개의 불펜투구를 했다. 선 감독은 복귀 일정에 대해 "다음주 2군 실전에 나설 것 같다. 좀 더 실전이 필요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아직은 복귀 일정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윤석민이 9연전에 투입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sunny@osen.co.kr
< 사진 >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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