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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 라이벌 열전 '이겨야 하는 숙명'

출처 스포츠서울 | 이웅희 | 입력 2013.03.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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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이어진 인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진다. 올시즌을 앞둔 프로야구가 새로운 만남들로 인한 얽히고 설킨 인연으로 새로운 라이벌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의 잠실 라이벌전, '엘넥라시코'라 불리는 LG와 넥센의 라이벌전이 피 말리는 승부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해 새로운 라이벌 열전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새롭게 그려진 라이벌 구도가 재미있다. 과거 해태(현 KIA)와 삼성 시절 스승과 제자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한화 김응룡(72) 신임감독과 KIA 선동열(50) 감독이 전장에서 적으로 만났다. 삼성 시절 코치로 사령탑이던 선 감독을 보좌했던 류중일(49) 감독은 비로소 우승 전력을 갖춘 선 감독의 KIA를 꺾어야만 통합 3연패의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다. 역시 넥센에서 각각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롯데 김시진(55)감독과 넥센 염경엽(45) 신임감독의 사제지간 대결도 치열한 대립각을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전의 속성 상 만나면 만날수록 대치구도는 더 팽팽하다. 시즌이 흐르면 흐를수록 라이벌전은 팬들을 더욱 흥분시키고 야구에 푹 빠져들게 만들 전망이다.





2013프로야구 시범경기 첫게임에서 사제지간 맞대결을 벌이는 김응용(오른쪽) 한화감독과 선동열 KIA 감독이 반갑게 만나고 있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두 감독.2013.03.09광주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한화↔KIA↔삼성

한화 김 감독과 KIA 선 감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둘은 해태 시절 감독과 선수로 여섯 번(1986∼1989년, 1991년, 1993년), 삼성 시절 사장과 감독으로 두 번(2005~2006년) 우승을 합작했다. 함께 정상의 자리를 맛보며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김 감독이 8년 간의 감독 공백기를 깨고 다시 승부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선 감독과 처음으로 감독 대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서로 끌어주고 잡아주며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던 둘은 하루 아침에 쓰러뜨려야할 적으로 만난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올시즌 한화는 '꼴찌후보', KIA는 '우승후보'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제자 선 감독과의 대결을 앞두고 "솔직히 우리가 좀 약하다"고 전력 차를 인정했다. 선 감독은 "일 한번 저지르겠다"며 우승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과거 지휘봉을 잡았을 때 정열의 승부사로 그라운드를 호령했다. 그는 "야구는 반드시 강한 팀이 이기는 게 아니다. 의외성이 많은 스포츠다. 운이 좋으면 또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며 라이벌전에서 물러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통합 3연패를 노리는 삼성 류 감독은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KIA의 선 감독을 넘어서야 한다. 류 감독은 2010년까지 삼성을 이끌었던 선 감독의 뒤를 이어 삼성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선 감독이 만들어놓은 팀을 그대로 물려받아 이룬 성과로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 통합 2연패를 달성한 뒤 "솔직히 선 감독님의 그림자를 지우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선 감독은 지난해 KIA를 새롭게 맡아 팀을 만들었고, 올시즌 삼성에 다시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KIA와 삼성은 호남과 영남 라이벌전이기도 하다.

◇넥센↔롯데↔NC

넥센 염 감독은 "1996년 현대(현 넥센) 선수시절부터 인연이 시작됐는데 (김시진 감독이) 그 당시 투수코치로 오셔서 알게 됐다"면서 "선수시절에는 감독님을 잘 모시는게 첫 번째였지만 지금 경기를 하면 프로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롯데 김 감독의 후임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성적을 내기 위해선 김 감독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김 감독은 "선수와 코치로, 또 코치와 감독으로 오랫동안 같이 했었는데 염 감독은 굉장히 성실하다. 어쨌거나 그 때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야 하는게 현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을 지난 시즌 말미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한 넥센과의 승부에 좀 더 신경을 쓸 가능성이 있다.

롯데는 NC와의 경남 라이벌전도 앞두고 있다. 각각 부산과 창원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은 NC 창단과정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롯데는 NC의 창단 과정에서 가장 강렬하게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보이지 않는 앙금이 남아있을 수 있다. 다음달 2일 열리는 NC의 역사적인 올시즌 개막전 상대도 롯데다. 롯데는 NC를 라이벌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마산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 차례 맞대결에서 신생팀 NC에 연거푸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NC 원정에서 설욕을 노린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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