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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온 이천수,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려반 기대반

출처 스포츠서울 | 이정수 | 입력 2013.02.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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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이천수(32)가 인천에 입단하면서 우려가 기대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이천수에게 기대를 거는 주된 이유는 전성기 만큼은 아니겠지만 한 시절을 풍미했던 천재적인 경기력 때문이다. 선수생활을 잠시 쉬는 동안에도 체중이 늘지 않을만큼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그라운드로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빼어난 경기운영에 비해 득점이 부족한 인천의 공격진에 활기를 넣어줄 수 있다. 믿고 맡길 프리키커가 부족한 팀 사정을 고려할 때 세트피스에서의 득점확률도 높일 수 있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인 활용가치가 높다. 김봉길 감독은 "선수로서의 기량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힘든 시간을 겪었고, 주변의 용서와 이해를 통해 K리그에 복귀한 만큼 인성적으로 성숙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남일, 설기현 등 월드컵을 함께 치른 선배들이 있어 팀 안팎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송영길 인천 구단주는 지역출신 스타플레이어의 영입으로 지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자 이천수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지난 시즌 김남일이 입단하면서 경험 많은 선배이자 지역출신 스타플레이어가 팀의 성적과 흥행에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천수가 27일 인천광역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인천 입단식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천 | 최승섭기자

하지만 아직 우려의 시선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천수가 긍정적인 '메기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팀 워크를 무너뜨리는 포식자의 역할에 그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지난 시즌 인천은 개개인의 경기력이 아닌 끈끈한 선후배의 정과 응집력으로 호성적을 냈다. 이천수가 실력 뿐 아니라 인성적인 면에서 인천의 기존 선수들 속으로 녹아들지 못하고 자신의 색깔을 과하게 드러낼 경우 응집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현재의 어린 선수들은 이천수의 과거 실력을 직접 목격하기보다 비행을 전해들은 경우가 더 많다. 기존 선수들이 그의 입단소식에 불편해하고 있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그의 영입과정에 구단주의 적극적인 의사가 개입된 만큼 감독의 정확한 판단에 의한 선수활용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걱정도 있다. 한 축구계 인사는 "고향 인천은 어린시절 같이 놀던 친구들이 있는 곳이다. 스스로 마음을 단단히 다잡지 않으면 주변의 유혹에 흔들릴 수 있는 위험도 크다"고 걱정했다. 기대에 부응하는 것도, 우려를 잠재우는 것도 그가 앞으로 해결해야할 숙제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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