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리치몬드 딜레마', 사실상 퇴출

이재상기자 입력 2013. 2. 25. 17:28 수정 2013. 2. 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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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체자 물색 골머리

사실상 퇴출은 확정적이지만 새로운 용병 영입 시기가 마땅치 않다. 이래저래 골머리를 앓고 있다. 롯데가 '리치몬드 딜레마'에 빠졌다.

롯데는 다음주로 다가온 시범경기를 앞두고 2명이 있어야 할 외국인 선수를 1명 밖에 채우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라이언 사도스키를 대신해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우완 스캇 리치몬드(34)를 영입했다. 큰 키(198㎝)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점 높은 직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은 리치몬드는 지난해 최고 활약을 했던 왼손 투수 쉐인 유먼(34)과 함께 원투 펀치를 이뤄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리치몬드는 미처 공을 던지지도 못한 채 사이판 캠프에 합류한 첫 날(1월29일) 곧바로 왼 무릎 부상을 당했다. 지난 5일 정밀 검진을 위해 미국 피닉스로 출국한 리치몬드는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결국 현지에서 무릎 수술을 받았다. 부상을 털고 회복하는 데 2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사실상 팀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김시진 롯데 감독도 리치몬드의 재합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롯데의 고민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당장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야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롯데 관계자는 25일 "(외국인 영입)시기가 좋지 않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각 구단들도 스프링캠프가 이미 시작돼 다음달 캠프가 끝날 때까지는 괜찮은 선수를 구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가 캠프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무작정 선수들의 마음을 잡기란 어렵다.

롯데는 리치몬드의 복귀 가능성과 별도로 스카우트 팀이 계속해서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그 동안 꾸준히 수집해온 자료를 통해 다각도로 여러 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새로운 사령탑 아래서 우승을 목표로 담금질을 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시작부터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암초를 만났다.

이재상기자 alexei@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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