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세 가지 홈런 역사에 도전한다

입력 2013. 1. 30. 14:21 수정 2013. 1. 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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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7, 삼성)은 홈런 타자의 대명사. 개인 통산 5차례(1997, 1999, 2001, 2002, 2003년)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이승엽은 2003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비롯해 최소 경기 및 최연소 300홈런, 한일 통산 500홈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승엽이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사에 큰 획을 그을 대기록 달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번째 목표는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경신. 지난해까지 345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이 올 시즌 홈런 7개를 추가하면 양준혁 SBS 해설위원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 치운다.

이승엽은 "기록 달성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부상없이 뛴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무난하게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게 확실시된다. 당분간 이승엽의 홈런 기록에 범접할 타자가 없어 더욱 상징적인 기록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프로 최초 9년 연속 20홈런 이상에도 도전한다. 1997년 32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최연소 홈런왕에 오른 이승엽은 올 시즌 역대 홈런왕 최고령 기록까지 경신할 태세. 2003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우며 5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던 그가 10년 만에 홈런왕 트로피와 입맞출 수 있을까.

지금의 분위기라면 어렵지 않다. 이승엽은 국내 무대에 복귀한 뒤 어깨 통증에 시달렸었다. 괌 1차 전훈 때 10m 거리 캐치볼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지난 시즌 내내 통증에 대한 부담을 안고 뛰었다.

이승엽은 "작년에는 왼쪽 어깨가 많이 아파 바깥쪽 공을 스윙할 때 왼팔을 다 펴지 못했다. 정규 시즌에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그래서 홈런이라고 생각했던 타구도 펜스 앞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팔로우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해 비거리가 짧아졌다"고 털어 놓았다.

현재 상태는 아주 좋은 편. 지난해 12월 정밀 검진을 통해 상태가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괌 1차 캠프에 참가 중인 이승엽은 연일 거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2003년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승엽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한수 타격 코치 또한 "작년보다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 코치는 "작년에는 이승엽이 초반에 끌어 올리기 쉽지 않았다. 전훈 캠프에서도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 올리지 못했다"면서 "올해 같은 경우에는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훈련량을 늘린다면 더욱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승엽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자신을 낮췄다. 그렇지만 가슴 한 켠에는 다시 한 번 프로 무대를 지배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을 것이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이르렀지만 이승엽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올 시즌 그의 홈런쇼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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