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스프린트선수권대회서 '신기록 다시 한번'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연속 우승 행진과 함께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또 한 번 '광속 질주'에 나선다.
이상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막하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는 이틀 동안 500m와 1,000m를 각각 두 차례 달려 기록을 점수로 환산, 합산이 낮은 순으로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올 시즌 이상화의 페이스대로라면 이번 대회에서도 놀랄 만한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상화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네 차례 월드컵에서 8번의 500m 레이스를 모두 석권, 8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1일 캘거리에서 열린 6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는 36초80의 세계 신기록까지 작성하며 세계 최고의 여자 스프린터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는 대신 하체를 강화, 레이스 초반 기록을 끌어올려 500m에서는 아무도 따라잡지 못할 폭발적인 가속도를 내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이상화가 1주일 만에 또 한 번 세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 오벌은 이상화가 세계기록을 작성한 캘거리 올림픽 오벌 못지않게 훌륭한 빙질을 자랑한다.
해발 1,425m의 고지대에 자리 잡아 공기 저항이 적다. 천장이 낮아 실내 온도도 높다.
자연히 선수들의 몸이 잘 풀리고 빙판의 활도가 좋아 캘거리와 함께 '기록의 산실'로 불린다.
이상화가 캘거리에서 폭발적인 질주를 펼친 몸 상태만 고스란히 유지하면 솔트레이크시티에서도 36초80의 벽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00m 결과에 따라 통산 두 번째 종합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이상화는 2010년 이 대회에서 국내 여자 선수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이상화는 1,000m에서 6위와 4위에 올랐지만 500m에서 연달아 38초대의 기록을 내면서 1, 2위를 차지해 종합 순위에서 정상에 섰다.
이상화는 500m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지구력이 요구되는 1,000m에서는 다소 약점을 보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는 두 차례 1,000m 레이스에서 4위와 6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와 비슷한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이 대회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이규혁(35·서울시청)이 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탓에 쉽게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베테랑의 관록'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sncwook@yna.co.kr
☞ < 김용준 지명자 누구..헌재소장 출신 `장애인 신화' > (종합3보)
☞ 방문진 이사회 "김재우 이사장 논문표절 소명해야"
☞ < 김용준 법치ㆍ사회적약자 배려..`책임총리'는 약화 > (종합)
☞ < 프로야구 > 박재홍 결국 은퇴..25일 기자회견(종합)
☞ < 인수위 첫 현장방문.."中企대통령 약속 꼭 지킨다" >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빙속월드컵- 이상화, 500m 세계新..8연속 우승(종합3보)
- 이상화, 세계신기록 비결은 '업그레이드된 기술력'
- 한국 넘어 세계 빙속 역사를 쓰는 이상화
- <표> 빙속 이상화 500m 주요 기록
-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 | 연합뉴스
- 슈퍼주니어 려욱, 타히티 출신 아리와 5월 결혼 | 연합뉴스
- 이재명 주변서 흉기 품은 20대는 주방 알바…귀가 조치 | 연합뉴스
- 아들 이정후 MLB 첫 안타에 아버지 이종범 기립박수 | 연합뉴스
- 시흥 물왕호수서 승용차 물에 빠져…70대 남녀 사망 | 연합뉴스
- 인요한 "김여사 문제 지나간 일…마피아도 아이와 부인은 안 건드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