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협상결렬 흥국생명 '우리도 난감합니다'

입력 2013. 1. 23. 18:32 수정 2013. 1. 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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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그냥 두고 볼 수밖에요."

흥국생명 관계자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바로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과의 협상이 결렬될 탓이다. 권광영 단장은 지난 18일 KOVO 관계자와 터키를 직접 방문해 김연경과 담판을 지으려 했지만 서로간 평행선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권 단장은 김연경에게 '2년간 해외 진출 후 국내 복귀'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고, '완전이적' 제안은 페네르바체가 단 수천만원의 이적료를 제시해 거부했다.

흥국생명과 김연경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후 해외진출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합의방안이 보이지않자 10월 정치권까지 중재에 나섰다. 그 결과 김연경의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하는 대신 흥국생명과 김연경은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주며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라고 중재했다. 그 기간이 바로 지난 21일까지였다.

김연경은 2005∼6시즌 후 4년간 활동하다 임대선수로 진출한 일본에서의 2년도 흥국생명 소속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대승적 차원에서 임대료를 받지 않고 허용했으니 한국에서 남은 2시즌을 뛰어야 FA라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양측의 사이는 극도로 틀어졌고, 결국 정치권의 입김까지 받게 된 것이다.

양측의 합의가 무위에 그치면서 김연경은 다음 시즌 난감한 상황에 놓인다. 당장 올 시즌은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활동한다고 해도 이후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이 불허되면 재계약 및 이적이 불가능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난감하다. 이적을 제의하니 (페네르바체에서)5천만원을 (이적료로)준다고 하더라"고 황당해하며 "선수를 못 뛰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기다려보면서 계속 얘기를 나줘봐야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6월30일자로 흥국생명과의 계약이 종료되고 FA신분이 된다'는 김연경의 요구를 전적으로 들어주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강경대응을 할 경우 김연경은 국제미아가 된다. 그렇다고 프로구단인 이상 선수에게 휘둘리는 선례는 만들기 싫다.

인천=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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