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운명' 김영옥-정선민, 중국서 결승행 놓고 격돌

곽현 기자 2013. 1. 1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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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자프로농구(WCBA)에 진출한 김영옥(39, 168cm)과 정선민(39, 185cm)이 4강 플레이오프서 격돌한다.

김영옥이 속한 베이징과 정선민의 산시는 17일 8강 플레이오프서 각각 요령성과 장수를 격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베이징은 요령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0-61로 승리를 거두고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김영옥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뛰며 3점슛 2개 포함 8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올 해 우리 나이로 마흔살이 된 김영옥이지만, 체력만큼은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팀에서의 신뢰도 절대적이다.

김영옥 외에 외국선수 소피아 영이 17점 11리바운드, 국가대표 포워드 장판이 20점으로 활약했다. 김영옥은 1차전에서는 3점슛 4개 포함 14점 3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베이징은 정규리그에서 6위를 기록했고, 요령성은 3위를 한 강팀이었지만, 플레이오프서 저력을 보인 베이징의 업셋으로 막을 내렸다. 그만큼 현재 베이징의 상승세는 대단하다.

산시도 마찬가지로 장수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정선민은 2차전에서 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득점 1위를 기록한 외국선수 마야 무어는 24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영옥은 산시와의 경기에 대해 "선민이랑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네요. 좋은 경기 하고 싶습니다. 산시는 마야 무어가 너무 잘 해요. 그래도 자신은 있어요. 최선을 다 해야죠"라고 각오를 밝혔다.

반대편 조에선 저장과 쉔양이 4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김영옥의 베이징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저장은 호주 국가대표 센터 엘리자베스 캠베지가 41점 1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광동을 2연승으로 격파했다.

광동은 WNBA 최고의 선수 타미카 캐칭이 39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을 구해내진 못 했다. 쉔양은 중국 간판스타 미아오 리지에가 23점으로 활약하며 4강에 올랐다.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타지인 중국에서 결승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얄궂은 운명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22일부터 시작되며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한편 김영옥은 중국인을 제외하고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올스타전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김영옥은 3점슛 대회에 출전해 미아오 리지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스타전에서도 녹슬지 않은 슛감을 자랑했다.

김영옥 3점슛 대회 결승전 영상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 김영옥 제공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3-01-18 곽현 기자( 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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