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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체력테스트 눈길끄는 두 합격자 ‘유원상·김용의’

출처 일간스포츠 | 김주희 | 입력 2013.01.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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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주희]

LG가 지난 7일 잠실보조구장에서 체력테스트를 행하며 새해 첫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날 4㎞를 달린 LG 선수들은 지난해보다 평균 2분 정도의 기록을 앞당겼다. 비활동기간인 12월에도 자율훈련에 임하며 노력을 한 결실을 얻은 것이다. 이날 75명의 선수들 중 우규민·이동현을 제외한 선수들이 체력테스트에 통과했다. 많은 합격자들 중 유원상(27)과 김용의(28)의 합격은 더욱 눈에 띈다.

유원상, 올해는 활짝 웃었다

탈락의 쓴 잔을 마셔봤기에 합격의 기쁨이 더욱 달다. 유원상 올해 4㎞달리기를 18분 45초로 완주해 지난해보다 3분가량 기록을 단축하며 체력테스트에 통과했다. 유원상은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합격 소감을 전했다. "2년 연속 떨어진 선수가 될까봐 걱정도 했다"는 그는 "달리다가 고비가 왔을 때, 탈락하면 받을 비난들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며 웃었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체력관리를 했지만 체력테스트를 2주 앞둔 시점부터는 매일 4㎞에 맞춰 러닝을 하며 준비했다. 테스트에 앞서 지난해 패인도 분석했다. 그는 "준비를 많이 못한 것도 있었지만, 맨 뒷줄에서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앞에서 치고 나가는 빠른 선수들을 따라잡으려다가 일찍 지쳤다. 올해는 내 페이스에 맞게 뛰었더니 잘 된 것 같다"며 합격 비결을 공개했다.

테스트 후 아버지(유승안 경찰청 감독)에게 전화한 그에게 아버지가 건넨 첫 마디는 "통과했어?"였다. 유원상은 "아버지도 걱정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이 정도쯤이야 문제없죠'라고 했는데 사실 힘들었다"며 "오늘(8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허리랑 다리가 정말 뻐근하더라. 평소에 운동을 계속 했는데도 긴장을 하고 달려서 그런지 더 힘들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기분 좋은 한 해의 출발. 유원상은 "체력테스트를 끝내고 나니 마음도 편하다. 이제 올해 준비를 더 잘 하겠다"며 "WBC도 있지만 시즌도 봐야 한다. 작년처럼 아파서 빠지지 않도록 체력 관리부터 잘해서 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용의, 2년 연속 1등 영광

다들 합격유무를 걱정할 때 다른 목표를 세웠다. 김용의는 지난해 4㎞ 달리기에서 15분49초를 기록해 전체 1등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7일 15분42초로 2년 연속 1등을 차지했다. 김용의는 "작년 기록보다 더 느려지기 싫었다. '더 잘 뛰어 보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기록이 작년보다 좋아졌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떨어지지 않은 것 같아서 정말 뿌듯하다"며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모습을 간절함으로 봐주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장거리 달리기의 절대 강자인 그를 향한 동료 선수들의 부러움 섞인 시선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장거리에 약한 선수들은 '어떻게 그렇게 뛰는 거냐'고 묻더라"며 웃었다. 겨울 동안 LG선수들은 자율훈련을 통해 꾸준히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그런 분위기는 내심 1등을 목표로 했던 김용의에게 더 큰 자극제가 됐다. 그는 "다들 겨울 동안 운동을 열심히 했고, 테스트 날도 잘 뛰었다. 그런데 그 선수들에게 밀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기분을 올 시즌에도 이어나가고 싶다. 김용의는 "작년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프로 선수로서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올해는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