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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경쟁 ‘2막’…‘흥행성 vs 불균형’ 논리 싸움

출처 매일경제 | 입력 2012.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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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이제는 10구단 유치 경쟁 제 2막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1일 전격적으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을 공표하면서 수원시와 전라북도가 곧바로 유치 경쟁에 들어갔다. 10구단 주인이 결정되는 내년초까지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질 분위기다.

현재까지 2파전 양상이다. 수원시는 KT와 손을 잡았고, 전라북도는 부영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측은 KBO의 신생 구단 창단 조건인 모기업 규모(유동비율이 150%이상, 부채비율 200%이하, 자기자본 순이익율 10%이상, 당기 순이익 1000억원이상 중 한 가지 충족)와 연고지역 인구(100만 명 이상)를 충족시킨다. 10구단 유치 명분과 표심 잡기에 들어갈 태세다.

수원시와 전북의 유치 경쟁은 이미 불이 붙었다. 팽팽하다.

수원과 KT가 한 발 먼저 나섰다. 지난달 6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0구단 창단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굴지의 공기업 KT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었다. KT는 안정성과 최신식 시스템 구축을 내세웠다. 기존의 수원야구장의 개보수 밑그림도 그린 상태다. 290억원을 투자해 2만5000석 규모로 증축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25년 무상 임대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달았다.

또 11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밀집한 수원은 용인시, 안양시 등 경기 남부,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야구팬을 끌어모아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넘어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 최적지라는 점을 내세웠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안정적인 관중 유치와 야구시장의 확대 도모, KT와의 창단협약, 최신식 야구장 건립, 경기도민과 수원시민의 뜨거운 야구열기, 편리한 교통 접근성 등 10구단 유치를 위한 모든 준비가 이미 끝났다"고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도 부영과 손을 잡고 13일 창단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10구단 유치에 들어간다. 부영은 자산 12조5438억원을 보유한 재계 순위 30위의 기업이다. 전북 역시 내년 초 전주시에 2만5000석 규모의 신축 야구장 건립할 계획이다. 180만 명이 넘는 전북 인구와 지역 균형 안배를 내세워 유치 경쟁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결국은 수도권 편중화와 지역 균형화의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현재 프로야구의 수도권 집중도는 두드러진다. 수도권에는 LG 두산 넥센 SK 등 4개 구단이 자리를 잡았다. 이미 44%의 편중 현상이다. 수원까지 합류할 경우 50%로 절반이 수도권에 위치하게 된다. 또한 삼성 롯데 NC 등 3개 구단을 보유하고 영남에 비해 호남은 KIA가 유일하다. 지역 연고제가 확실하게 자리잡은 프로야구의 편중 현상 해소의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수원은 흥행성을 내세워 '지하철 시리즈'를 강조하고 있지만,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야구의 위상을 감안할 때 지역 안배에 대한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수원은 수도권 편중화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전북은 기본적인 KBO의 자격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 수원은 "KBO 야구규약 및 KBO 이사회 합의사항을 보면 프로 구단의 보호지역은 광역연고제가 아닌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연고제이기 때문에 현재 이 조건에 부합하는 도시는 수원과 울산 뿐"이라고 설명했다.

KBO는 "올해 안에 창단 신청을 받아 KBO 외부 인사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및 모기업의 구단 운영 계획을 검증, 공정하게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구인과 야구팬의 염원인 10구단 창단 승인이 극적으로 이뤄졌다. 10구단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치열한 유치 경쟁은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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