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레전드 코칭스텝, 리더십이 변하고 있다

서지영 입력 2012. 12. 12. 10:20 수정 2012. 12. 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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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마음의 벽을 허물자."

KIA '레전드'의 눈물겨운 노력이 시작됐다. 선동열(49) 감독과 이순철(51) 수석코치, 리더들이 변하고 있다. 가슴을 열고 선수단과 소통한다. 지도자가 바뀌면 구성원들도 마음을 다잡는다. 2013년 KIA의 미래가 밝다.

▲스승, 우리의 따뜻한 스승

이순철 수석코치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특별한 아침을 맞이했다. 매일 새벽마다 숙소에서 야구장까지 6㎞를 걸었다.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곁에는 선수들이 있었다. 어깨동무를 한 채 박장대소도 하고 자못 진지한 고민상담도 했다. 이 수석코치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아침을 열었다"며 "나는 사실 농담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바꿀 필요가 있었다. 요즘 인기있는 개그 프로그램이나, 이성친구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는 나도 낯설었다. 그런데 자꾸 할수록 재미도 있고 마음의 거리도 좁혀졌다. (나)지완이가 언젠가 '코치님, 이래서 사람은 대화가 필요한가봐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선동열 감독도 마찬가지다. 최희섭(33)은 선 감독을 "겉은 냉정하지만 속은 따뜻한 분"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나와 감독님 사이가 멀거라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잘해주신다. 이번 캠프에서 나에게 일본에서 뛰던 시절 슬럼프를 겪으며 고생한 사연을 말씀해 주셨다. 왜 차가운 표정을 지으시는지 그 이유도 알 것 같다"고 전했다.

▲호랑이 레전드의 습격

이 수석코치와 선 감독은 KIA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 수석코치는 14년 간의 현역생활 동안 무려 13시즌을 해태(KIA전신)에서 보냈다. 데뷔 첫해였던 1985년 득점왕을 차지한 그는 1992년 최다안타와 최다도루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선 감독은 광주팬들의 자부심이었다. 입단 해였던 1985년부터 8시즌(1992년 제외) 동안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다. 통산 36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0, 146승 40패 132세이브. 1698개의 탈삼진과 68번의 완투는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다.

선수들은 부담이 된다. 새로 부임한 수장이 팀의 직속 선배인 것도 모자라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레전드'이기 때문. 한 선수는 "아무래도 어렵지 않겠나. 워낙 대기록을 남기신 선배이시고 우승 경험이 많은 분들이다. 아무 뜻 없이하신 말씀도 다시 한 번 생각할 정도로 '얼어'있었다"고 털어놨다.

스승들도 알고 있다. 이 수석코치는 "나도 그렇고 선 감독 역시 선수들이 우리를 어려워 한다는 걸 느꼈다. 이제 시대가 변했다. 코칭스태프도 발을 맞춰 걸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했다. 생전 안 하던 농담도 하고 대화의 시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소통이 돼야 우승도 가까워 진다. KIA는 2012년을 5위로 마감했다. 부상이 이어졌고, 빈약한 불펜과 마무리 때문에 고전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았던 마무리 훈련에서 희망을 봤다. 이 수석코치는 "전력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 쓸데없는 두려움과 오해를 털어내면 팀이 더 단단해진다. 리더들이 나서서 관리해야 한다. 마음의 벽을 허무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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