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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만장일치, 롯데 마음 돌아선 이유는?

출처 매일경제 | 입력 2012.12.11 11:43 | 수정 2012.12.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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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안준철 기자] 롯데의 마음이 돌아섰다.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이 만장일치로 결정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11일 오전 9시 10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7차 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을 만장일치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추진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우리의 야구 환경이 필요 충분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야구계 팬들의 염원과 대승적 차원에서 조기에 창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바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는 것. 애초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대표적 구단이어서 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구본능 KBO 총재가 그룹 고위층을 직접 만나 협조를 구하며 삼성의 마음을 돌리며 이사회 분위기는 10구단 찬성 쪽으로 흐르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롯데가 과연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롯데는 NC 다이노스 창단과 1군진입 시기 문제, 10구단 창단까지 반대의 목소리를 가장 높였던 구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장일치라는 결과에서 볼 수 있듯 롯데도 10구단 창단에 찬성표를 던졌다.

롯데의 생각이 바뀐 데에는 홀수구단체제에서 나오는 기형적 리그일정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NC가 1군에 진입하는 내년 시즌 일정이 나오자 롯데는 가장 강하게 반발했다. 홀수구단체제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한 팀은 3일 또는 4일간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는데 롯데는 3일 쉰 팀과 가장 많은 12차례나 맞붙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동거리에 있어서 다른 8개구단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롯데는 KBO에 정식으로 항의를 했고, 결국 KBO는 실행위원회를 열고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양 사무총장은 "홀수구단 체제에서 발생하는 일정상 문제 때문에 10구단 창단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롯데의 통 큰 양보보다는 일정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입장 변화임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