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조건으로 보는 류현진의 위상과 미래

입력 2012. 12. 11. 07:41 수정 2012. 12. 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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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6년간 총액 3600~4200만 달러. 류현진(25)이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빅리그 직행과 함께 LA 다저스로부터 받아낸 대우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원소속팀 한화에 보낼 포스팅 금액 포함 총액 67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했다. 류현진의 상세 계약 조건을 통해서도 그의 입지와 위상 그리고 앞으로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

▲ 기본 연봉 500만 달러

류현진이 받는 기본 총액 3600만 달러에는 계약금 5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나머지 3100만 달러를 6년간 받게 되는 셈이니 평균 연봉은 500만 달러 수준. 이는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32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메이저리그 투수중에서도 2012시즌을 기준으로 할 때 연봉 순위 76위로 30개팀으로 나누면 3선발급에 해당한다.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뒷받침할 3선발 역할을 바란다. 물론 류현진이 매해 500만 달러를 받는 건 아니다. 2013년 250만 달러, 2014년 350만 달러, 2015년 400만 달러에 이어 2016~2018년 700만 달러로 점차 오르는 형식으로 받기로 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다르빗슈 유도이 같은 형식으로 연봉 계약을 맺었다.

▲ 추가 옵션 600만 달러

류현진은 6년간 최대 총액 42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기본 360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가 추가된 것인데 이는 투구이닝에 따른 인센티브로 추가 옵션에 해당한다. 류현진은 매해 170이닝부터 10이닝을 넘길 때마다 25만 달러를 받을수 있으며 200이닝을 던질 경우 최대 100만 달러를 거머쥘 수 있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이닝이터로서의 모습을 기대하는 걸 알 수 있다.

▲ 총 750이닝 옵트 아웃

이번 계약의 백미가 바로 옵트 아웃 조항이다. 계약기간 중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는 권리를 의미하는데 30대가 되기 전 FA 대박을 바라는 류현진으로서는 최선의 요구치였다. 조건은 이번에도 역시 이닝이다. 총 누적 이닝이 750이닝을 넘을 경우 계약기간 5년 이내에 FA가 될 수 있다. 5년 기준으로 150이닝, 4년 기준으로 190이닝. 류현진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 30대가 되기 전 FA 대박도 꿈이 아니다.

▲ 본인 동의하 마이너 옵션

류현진이 협상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완강하게 버틴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너리그 옵션이다. 결국 류현진의 뜻대로 마이너리그 강등은 선수의 동의, 즉 류현진의 동의없이는 불가능하다. 다저스 마음대로 다룰 수 없다는 선수인 걸 의미한다. 다저스의 선발진 경쟁은 어느 팀보다 치열할게 확실하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강등의 불안 없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확실히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일본인 투수 이가와 게이가 2006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 당시 구단에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부상이 아닌 이상 이가와처럼 마이너리거 생활은 없다.

▲ 사이영상 순위 따라 인센티브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또 다른 동기를 부여했다. 바로 사이영상 투표다. 매해 사이영상 투표에 순위를 올리면 그에 따라서 인센티브가 가능하다는 조항이다. 당장 사이영상급 활약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겠지만 그만큼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물론 류현진에게 당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류현진에게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언제든 그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할 수 있는 권리를 지켰다.

waw@osen.co.kr

< 사진 > LA 다저스 트위터 내 합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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