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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리플레이] '한방에 Hook갔다!' 복싱전설 파퀴아오 충격 KO패 순간

출처 스포츠서울 | 신원엽 | 입력 2012.12.10 11:23 | 수정 2012.12.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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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신원엽 기자] 코피를 흘리며 힘겹게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금세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하지만 초인적인 힘이 남아 있었다. 6라운드 종료 1초 전. '승부사'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39·멕시코)가 '복싱전설' 매니 파퀴아오(34)에 '투혼의 펀치'를 작렬하며 3전 4기에 성공했다. 그가 날린 '카운터 훅'에 파퀴아오는 정신을 잃었다. 시쳇말로 정말 '한방에 훅간' 파퀴아오였다.

마르케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파퀴아오와 4차전에서 6라운드 2분 59초에 짜릿한 KO승을 거뒀다. 5라운드까지 46-47로 지고 있었다. 한 차례씩 다운을 주고받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잽과 파워펀치(잽 이외의 유효타) 성공률은 각각 11-24, 27-46으로 크게 뒤졌다. 마르케스의 투혼은 6라운드 막판에 터져나왔다. 호시탐탐 파퀴아오의 빈틈을 노리던 그는 상대의 펀치를 절묘하게 피한 뒤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복싱 영웅' 안면에 그대로 꽂아 넣었다.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매니 파퀴아오와 4차전
6라운드 종료 1초전,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검은색 트렁크)가 필리핀
'복싱 영웅'을 카운터 펀치 한 방으로 무너뜨리고 있다. / 유튜브 캡처

파퀴아오는 체중이 제대로 실리 마르케스의 펀치를 맞고 곧바로 쓰러졌다. 정신을 잃고 더 이상 일어서지 못했다. 한동안 파퀴아오의 상태를 지켜보던 마르케스는 심판의 KO 선언을 확인한 뒤 뛸 듯이 좋아하며 코너로 올라가 포효했다. 그간 파퀴아오에게 당한 설움을 모두 털어내는 분위기였다. 마르케스는 이 경기 전까지 파퀴아오와 세 번 만나 한 번 비기고 두 번을 졌다. 특히 직전 경기인 지난해 11월 세 번째 대결에서 판정패했지만, 팬들도 인정하지 못하는 석연치 않은 승부였기에 이날 승리는 더욱 간절했다.

마르케스는 경기 후 "파퀴아오는 나를 언제라도 쓰러뜨릴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경기에 임했다. 상당히 어려운 상대지만 승리할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완벽한 펀치를 던져야 했고, 그리고 그렇게 했다. 힘과 스피드를 기르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내가 조심성이 없었다. 그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이게 바로 복싱이다. 나는 마르케스의 강력한 펀치를 막지 못했고, 결코 예상할 수 없는 펀치였다"고 밝혔다.

경기 후 정신을 차린 파퀴아오에게 다가가 진한 포옹을 나눈 마르케스는 "당신은 훌륭한 파이터다"라며 복싱 영웅에 대한 예의를 잊지 않았다.

wannabe25@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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