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30초까지 버티는 담력!' 슈퍼에이전트 보라스의 위력

하남직 2012. 12. 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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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하남직]

협상 마감시간 30초까지 버티는 담력, 그리고 마지막까지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는 추진력.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0)이 탁월한 협상 기술로 류현진(25)을 수백억원대 거부로 만들었다. LA 다저스와의 협상은 결국 보라스의 시나리오대로 끝났다. 야후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전문기자 팀 브라운은 "(구단의 입장에서)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의 협상력이 대단했다"고 총평했다.

미국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보라스와 다저스가 (미국 동부시간) 9일 오후 4시59분 30초(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59분 30초·LA 시간 9일 오후 1시59분 30초)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협상 마감 시한을 불과 30초 앞둔 시각. 만일 이 시간을 넘겼다면 류현진은 다저스 입단이 무산돼 한화로 돌아와야 했다.

애가 닳은 쪽은 다저스였다. 최근까지 다저스 담당기자들의 예상 계약액은 6년 기준 보장금액 3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보라스는 옵션을 포함해 최대 1200만 달러를 더 끌어냈다. 그것도 보라스가 양보하는 상황을 연출하면서였다. 보라스는 마크 프라이어(보스턴)의 경우 93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77초를 남기고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상 초반부터 보라스는 강경했다. 다저스가 2573만7737달러 33센트의 거액으로 류현진 포스팅에 성공했을 때 보라스의 첫 공식 발언은 "류현진이 (2년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계약을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였다. 다저스는 "윈터 미팅이 끝난 뒤(7일) 류현진과의 협상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일본으로 갈 수도 있다"는 강경 발언을 했다. 다들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에 놀라고 있을 때 "류현진이 일본에서 건너온 투수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며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류현진을 '일본 야구의 아이콘 마쓰자카 다이스케급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6년의 장기계약을, 보라스는 3년 이하의 단기계약을 내세우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타협점을 찾지 못하며 마지막 날까지 협상에 나섰다. 이때 보라스는 극적으로 한발 물러났다. 하지만 고객을 위한 이익을 포기하지 않았다. 보라스는 물러나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보장액을 6년 기준 600만 달러로 높였고 '5년 동안 750이닝을 채울 경우, 6년째 500만 달러를 받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옵트 아웃' 조항을 추가했다.

보라스는 류현진 연봉의 5% 정도를 '에이전트 피'로 받는다. 협상 과정을 지켜본 류현진으로서는 전혀 아깝지 않은 액수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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