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행' 류현진, 한국 야구 역사에 한 획 그었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류현진이 한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진출 단독협상권을 가진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10일 포스팅에서 2573만 달러를 투자해 단독협상권자로 선정된 다저스는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 마감시한까지 첨예하게 대립했다. 접점을 찾지 못한 주된 요인은 계약기간. 다저스 측은 6년을 원했지만 보라스는 3년 아래를 거듭 주장했다.
협상 데드라인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양 측은 한 발씩을 물러났다. 보라스는 다저스의 6년 조건을 수용했고 다저스는 연봉 총액을 3600만 달러로 올렸다. 또 매년 투구 이닝에 따른 보너스로 100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하며 마이너리그 옵션을 제외했다.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류현진은 5시즌을 마친 뒤 의사에 따라 남은 1년 계약을 취소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
이로써 류현진은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1호 선수가 됐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년 한화를 통해 프로야구에 발을 내딛은 류현진은 지난 7년 동안 통산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1238개를 기록했다.
새로운 둥지 다저스에서 맡게 될 역할은 선발투수가 유력하다. 보라스의 3선발 주장과 달리 LA 지역 언론들은 그를 4, 5선발 감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숫자는 순전히 앞으로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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