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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선구자' 박찬호가 류현진에게 전한 조언들은

출처 OSEN | 입력 2012.12.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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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코리안특급은 류현진에게 어떤 말들을 남겼나.

류현진(25)의 LA 다저스 입단 계약을 누구보다 기뻐할 사람이 아마도 박찬호(39)일 것이다. 지난달 장고 끝에 현역 선수 은퇴를 결정한 박찬호는 한국야구에 메이저리그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1994년 다저스와 계약금 120만 달러에 계약,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박찬호는 아시아 투수로는 역대 최다승(124승)을 거둔 전설이다.

그는 올해 한국프로야구 고향팀 한화에서 한시즌을 뛰며 류현진과 함께 했다. 메이저리그의 원대한 꿈을 안고 있던 류현진에게 박찬호의 존재는 피와 살이 됐다. 박찬호는 류현진 관련해 많은 말들을 남겼고, 그 중에는 메이저리그와 연관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1월 중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는 "당장 메이저리그 팀으로부터 계약금 얼마를 받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런 기분은 오래가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목표가 아닌 10년을 버티겠다는 목표로 해야 한다. 그게 진짜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이 거액의 계약에 도취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부터가 진짜 도전이라는 의미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미리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의 관리 시스템을 각자 스스로가 공부할 필요가 있다"며 "경험을 한 사람들의 어려움을 미리 알고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차이 크다. 어떤 팀은 이렇더라 같은 정보를 많이 얻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연구와 공부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영어 공부의 중요성도 이야기했다. 박찬호는 "나는 처음 미국에 갔을 때 할 줄 아는 영어가 '하이'밖에 없었다. '예스'도 상대 이야기를 못 알아듣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며 "외국에서는 언어·문화 차이가 가장 큰 스트레스다. 말이 통하면 코치와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팀 내 동료선수들과 친밀해지기 위해서라도 영어 공부는 필수적이다.

시즌 막판으로 향한 8월 포항구장에서도 박찬호는 "메이저리그는 최고의 무대다. 우리가 보고 배울게 많은 곳이다. 류현진이 미국에 가면 또 다른 엄청난 것들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나는 대학 때 미국에 갔지만 한국에서 뛰던 선수들이 그곳에 간다면 나와는 다른 관점에서 보고 느끼는.게 많을 것이다. 그게 한국야구의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도전 그 자체가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10월3일 시즌 마지막이자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에도 박찬호는 "내가 미국에 간 뒤부터 아마추어 선수들의 미국 진출을 막는 많은 규정들이 생겼다. 하지만 류현진이 가서 성공한다면 그런 규정들이 모두 소용없게 될 것"이라며 "일본 선수들처럼 자국 프로 리그를 거쳐서 준비하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 야구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리그에서 그런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의미를 역설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류현진이 빨리 메이저리그로 가서 125승을 해야 한다. 일본 선수들이 하기 전에 해야 한다"며 "준비를 잘하면 박찬호보다 낫지 않겠나"라고 확신했다. 박찬호는 떠났지만 이제 그의 빈자리는 류현진이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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