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의 첫 승과 박지성 출장의 함수관계는?

송지훈 2012. 12. 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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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송지훈]

'산소탱크' 박지성(31·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위기'라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어떤 의미로든 변화가 절실하다.

박지성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위건 DW스타디움에서 열린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 위건 어슬레틱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2-2무)에 결장했다.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지만,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박지성을 외면했다. 선발은 물론,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시켰다.

◇박지성, 역할 구분이 애매하다

박지성의 결장에 대해 레드냅 감독이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가장 설득력이 있는 분석은 '팀 사정에 따른 일시적 역할 축소'다. QPR은 첫 승이 절실하다. 시즌 초반 16경기에서 7무9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993-1994시즌에 스윈든타운이 세운 역대 최다 연속 무승 기록(15경기·6무9패)을 넘어섰다.

전임 마크 휴즈 감독과 마찬가지로 레드냅 감독 또한 당면 과제인 '첫 승'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의 선수 기용 패턴이 이를 증명한다. 미드필드진의 경우 출전의 기준은 '안정감 있게 지킬 수 있는 선수'와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로 나뉜다. 전자는 삼바 디아키테, 스테판 음비아, 션 데리, 후자는 에스테반 그라네로와 알레한드로 포를린 등이다. 레드냅 감독은 대개 전반은 지키고 후반에 공격하는 전략을 쓴다.

박지성은 다소 애매하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승부처에 강하지만,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 타입은 아니다. 수비가담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또한 '공격자원'이라는 전제 아래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역할을 두루 소화하는 특유의 강점이 첫 승에 목마른 팀 사정에 가려진 모양새다.

◇감독과 구단주의 힘겨루기 희생양?

박지성이 최근 들어 기대 만큼의 출장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레드냅식 군기 잡기'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상은 박지성이 아니라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프리미어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 성격이 조급할 뿐만 아니라 팀 운영에 대한 간섭이 심한 인물로 여겨진다. QPR은 올 시즌을 앞두고 빅 클럽 출신 준척급 자원들을 줄줄이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의중이 적극 반영돼 박지성이 주장으로 임명했다. 이와 관련해 레드냅 감독이 '페르난데스의 황태자' 박지성을 통해 구단주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총애하는 선수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구단주의 월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한다는 의미다.

한편 박지성의 무릎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박지성은 맨유 시절에도 무릎이 고장나 여러 차례 고생한 이력이 있다. QPR 입장에서도 부상 재발의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박지성을 기용하기보다는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는 편이 유리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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