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타니, MLB 꿈 접고 일본 잔류 선언

입력 2012. 12. 10. 06:03 수정 2012. 12. 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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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하나미키히가시고)가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접었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끈질긴 구애와 설득 끝에 일본 프로야구에서 프로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9일 이와테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난 일본에 남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나를 성원해줬던 모든 이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니혼햄 입단을 발표했다.

시속 160km를 던져 화제를 모은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가 아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의 많은 팀이 오타니에게 관심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니혼햄은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오타니를 지명했고, 이후 오타니 측을 만나 간곡히 설득하며 공을 들였다. 그리고 오타니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첫 해부터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어 일찍이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그러나 생각은 점점 바뀌었고 가족과 상의 끝에 (일본에 남기로)결정했다"고 말했다.

니혼햄의 야마다 마사오 단장은 "지금껏 이렇게 길었던 1달을 경험한 적이 없다. 매우 기쁘다. 사실 오늘까지 오타니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걱정이 많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썼던 등번호 11번을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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