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에레라 心', 선발 라인업에 못 들어가는 박주영

남세현 입력 2012. 12. 10. 03:27 수정 2012. 12. 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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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박주영이 빌바오전서 선발은커녕 교체로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3호골을 넣은 이후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박주영을 넣지 않은 에레라 감독의 의중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셀타 비고가 10일(한국 시각)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경기서 아슬레틱 빌바오에 패했다. 셀타 비고는 전반 34분 아리츠 아두리스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승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파코 에레라 셀타 비고 감독은 이날 경기 0-1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카드가 한 장 남았음에도 박주영을 투입하지 않은 채로 경기를 마쳤다.

에레라 감독의 박주영 기용은 기록을 살펴보면 약간 의문이 생긴다. 박주영은 지금까지 총 세 골을 넣었는데 데뷔전이었던 헤타페전서 골을 넣었을 때는 바로 다음 경기서 선발 출장했으나 나머지 두 골을 넣은 이후에는 계속 후보로 기용되고 있다. 특히 마요르카전과 알메리아전 골은 모두 선발 출장해서 나온 골임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을 계속 조커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에레라 감독은 박주영이 골을 넣은 직후에는 "이게 박주영을 데려온 이유", "아스파스와 투톱감"이라고 말하며 칭찬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스파스와 호흡 문제가 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등 박주영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게 만들고 있다.

특히 빌바오전서 박주영을 기용하지 않은 것은 이날 경기 흐름을 생각하면 다소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다. 빌바오가 후반 20분이 되기도 전에 수비라인을 깊숙이 내려 셀타 비고가 계속 공격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80분 이후에는 공격수 숫자 증강을 고려할 법도 했으나 에레라 감독은 교체를 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이번 경기서 보인 선택은 에레라 감독이 단순히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임대생보다 정식으로 소속된 선수를 우선시하게 되는 보편적 심리가 있거나 애초에 박주영 영입 목적이 조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셀타 비고는 현재 박주영을 완전영입할 자금이 없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면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일 수 있다. 만약 판단 미스에 의해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것이 아니라면 박주영은 다시 선발로 도약하는 것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에레라 감독의 의중은 현재 갈피를 잡기 어렵다. 박주영은 부정적 방향으로 에레라 감독의 마음이 기울기 전에 자신이 셀타 비고의 득점력 부족을 해결할 적임자임을 보여줘야 한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사진=셀타 비고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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