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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보라스-'길게' 다저스, 계약 기간 온도차 이유는?

출처 엑스포츠뉴스 | 입력 2012.12.10 03:03 | 수정 2012.12.1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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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협상 중인 '괴물 투수' 류현진과 LA 다저스의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계약 기간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했지만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단기 계약을 원한다"며 맞섰다. 그들이 계약 기간에 온도차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현지 정통한 관계자는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2573만 7737달러 33센트(한화 약 280억원)의 고액을 입찰한 만큼 그와 최소 2년 이상 함께하길 원한다"고 전해왔다. 그리고 "류현진의 연봉 총액은 3000만 달러(약 320억원) 보다 조금 낮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2006) 다르빗슈 유(텍사스, 20112) 등의 사례를 들며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의 연봉 총액은 대부분 입찰액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마쓰자카는 2006년 5111만 달러를 입찰한 보스턴과 6년간 총액 5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5170만 달러를 입찰한 텍사스와 6년간 총액 600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연봉 총액은 최소 2600만 달러(약 281억원)에서 최대 3000만 달러 사이가 될 듯 보인다. 국내에서 받던 연봉의 최소 10배는 더 손에 쥘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만을 고집했다. 일본 무대는 생각하지 않았다. 금액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류현진이 이를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 관계자는 "보라스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3선발급 대우를 받길 원한다"며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 선발급 투수는 연평균 1000만 달러에서 1300만 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그 정도까지 지불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것이 보라스가 단기 계약을 제안한 이유로 볼 수 있다. 류현진이 단기 계약을 맺게 되면 그는 조금 더 빨리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류현진이 2년 계약을 맺을 경우 2014시즌이 끝나고 FA가 된다"며 "그가 복수의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는다면 더욱 큰 금액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2년간 빼어난 활약을 펼쳤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다저스가 280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입찰한 만큼 류현진과 최소 2년 이상 함께하길 원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이 관계자는 "보라스가 협상 마감시한(Deadline)까지 시간을 끄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며 "이것은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로 2006년 보스턴과 계약한 마쓰자카의 에이전트도 보라스였다. 당시 마쓰자카도 계약 마감시한 직전에 사인했다. LA타임즈의 다저스 담당기자 딜런 에르난데스도 10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오늘 류현진과 계약할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협상 마감시한은 10일 오전 7시, 로스앤젤레스 현지 시각으로는 9일 오후 2시다. 이제 4시간 가량 남아있다.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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