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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존존스행 길목…싸움꾼이냐 폭격기냐

출처 데일리안 | 입력 2012.12.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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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전장서 큰 싸움꾼이냐, 폭탄 탑재한 폭격기냐'

'대장군' 마우리시오 쇼군(31·브라질)과 '더 몰러'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5·스웨덴)이 중요한 길목에서 격돌한다.

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시애틀 키 아레나서 열리는 'UFC on FOX 5'가 그 무대. 승자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예측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신성이라 해도 쇼군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무너지기 일쑤였다. 강력한 MMA식 무에타이에 뛰어난 주짓수 기술로 무장한 브라질 싸움꾼은 한번 살기가 오르면 무자비하게 부순다. 대장군이라는 별명답게 날이 선 장검으로 상대를 한 수에 베는 것은 물론 갑옷에 감춰둔 예리한 단검이나 손 철퇴로 구석구석을 찌른다.





◇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왼쪽)과 마우리시오 쇼군. ⓒ UFC

관절기술에도 일가견이 있어 밀착한 상태에서 빈틈이 보이면 지체 없이 꺾고 조른다. 전장이 바뀐 이후 예전의 폭풍 연타에서 한 방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정상적인 상태에서의 화력은 동 체급 최고수준이다.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기량이 상당부분 떨어졌다는 평가다. 화력이야 여전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으로 스텝이 활발하지 못하다. 마치다전에서 보여준 철벽가드 역시 들쭉날쭉하다.

컨디션이 좋은날은 누구에게도 당하지 않을 만큼 강력한 포스를 뿜지만 그렇지 않은 경기에서는 의외의 상대와 고전하기도 한다. 이를 입증하듯 쇼군은 척 리델전 이후 널뛰기 승패를 반복하고 있다. 연패도 없지만 연승도 없다. 상대들의 면면이 쟁쟁한 것도 있지만 쇼군에 대한 기대치를 감안했을 때 아쉬운 부분도 많다.

마치다-그리핀과의 2차전에서도 알 수 있듯, 쇼군은 리벤지의 화신이다. 워낙 승부욕이 강해 패배를 안긴 상대에게 반드시 되갚으려 한다. 격투 인생에서 가장 처절한 패배를 안긴 존 존스와의 재대결을 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꼭 구스타프손을 제압, 건재를 과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구스타프손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챔피언 존스와 같은 1987년생으로 날카로운 펀치를 비롯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다양한 킥 공격까지. 장신(194cm)을 활용한 부지런한 타격이 돋보이는 스트라이커다. 투박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카운터 능력이 향상되는 등 기술적 정교함도 더하고 있다. 14승 가운데 판정승이 두 번 밖에 없을 정도로 공격적인 파이팅을 지향하는 화끈한 파이터다.

UFC 112에서 '미스터 원더풀' 필 데이비스의 압박형 레슬링에 무릎,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매서운 타격가인 시릴 '더 스네이크' 다이어베이트와 파워 넘치는 레슬러 맷 해밀, 베테랑 그래플러 블라드미르 마츄센코, 싸움꾼 스타일 티아고 실바 등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연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구스타프손 역시 최종 목표는 존스다. 그러나 차분한 성격의 그는 타이틀전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다. 지금은 타이틀보다 체급 랭킹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때"라며 좀 더 경험을 쌓은 뒤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흔치않은 스웨덴출신 젊은 유망주라 주최 측에서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구스타프손은 전진본능이 강한 쇼군을 맞이해 자신의 큰 신장과 활발한 스텝을 한껏 살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근거리에서 강한 카운터 능력을 갖춘 쇼군과 타격 맞불을 놓기 보다는 사정권에서 벗어나 기관총을 쏘는 전략을 표명한 셈이다.





◇ 쇼군은 언뜻 투박한 듯해도 상대를 압박하면서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는 능력이 뛰어나다. ⓒ UFC

쇼군의 대부분 경기가 그랬듯 아무리 구스타프손이 전략을 잘 짜고 나와도 진흙탕 싸움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마치다전에서도 그렇듯 쇼군은 언뜻 투박한 듯해도 상대를 압박하면서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안면가드를 굳게 잠군 상태에서 킥 공격이 먹혀 들어간다면 구스타프손의 신장 이점은 금세 사라질 수 있다.

일단 확실한 것은 둘 다 레슬링이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라운드에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인 포지션 압박으로 독점할 가능성은 낮다. 결국은 스탠딩에서의 타격전과 그래플링 상황에서의 서브미션 공방전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재기를 꿈꾸는 베테랑과 떠오르는 신성의 대결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UFC on FOX 5'

[라이트급타이틀매치]벤 헨더슨 vs. 네이트 디아즈

[라이트헤비급매치] 마우리시오 쇼군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웰터급매치] B.J. 펜 vs. 로리 맥도널드

[웰터급매치] 마이크 스윅 vs. 맷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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