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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창단 극적타결 마지막 변수는?

출처 매일경제 | 입력 2012.12.08 08:36 | 수정 2012.12.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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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급물살을 타고 있는 10구단 창단 승인의 마지막 변수는 무엇이 될까. 결국 이사회 일부 구단들의 물밑 '꼼수'와 야합 존재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창단승인까지 단체행동 지속이라는 강경대응을 내놓았다. 일단 여론의 분위기는 선수들의 편이다. 국민 여론은 일부 구단이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명분이 구단의 이익관계가 얽힌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10구단 창단이 거스를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판단이다.

여기에 정치권도 가세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0구단 창단을 지지하는 답변서를 보내왔다. 선수협은 지난달 30일 두 후보에게 10구단 창단에 관해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문재인 후보가 '10구단 창단을 찬성한다. 일부 구단의 이익 때문에 선수들이 기회를 잃는 일이 생기고 팬들이 실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박근혜 후보 또한 '팬들의 열망을 거스르고 기득권 유지에 걸림돌이 된다는 목적으로 10구단 창단 계획이 철회되서는 안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KBO는 곧바로 백기를 들었다. KBO는 7일 "제7차 이사회를 오는 11일 오전 9시 KBO 5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10구단 창단 논의다. 기약없던 이사회 소집은 일단 호재지만 마지막 변수는 남아있다.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해 9개 구단 사장 등 10명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는 안건 표결에 들어갈 경우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 출석과 출석이사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최소 7명 이상 찬성표가 나와야 10구단 승인 문제가 통과될 수 있다.

결국 암암리에 10구단 창단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롯데에 더해 2개 구단이 추가로 반대 의사를 나타낸다면 문제는 다시 백지화 된다. KT와 수원을 연고지로 한 10구단 첫번째 예비 후보와 부영그룹과 전북을 연고지로 한 두번째 후보의 경쟁구도도 갖춰져 10구단 창단의 주체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기존 명분도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대선 후보와 전 국민과 야구계, 정치권 마저 나서서 10구단 창단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분위기는 청신호지만 일부 구단들이 다시 '꼼수'를 쓸수도 있다.

이미 전례가 있다. 지난 6월 19일 KBO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10구단 창단 관련 방안을 논의한 결과 표결 없이 당분간 창단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야구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애초에 창단 승인이 유력했던 상황에서 일부 구단이 주도한 구단주 간 골프 회동에서 결과가 뒤집혔다는 것이 골자였다. 내용은 분명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10구단 체제에서 일부 구단들간의 결속과 영향력이 대의를 거스를 정도로 컸던 것이다. 또한 총재를 중심으로 한 KBO의 영향력이 이사회를 주도하지 못한다는 한계점도 노출됐다.

이같은 사례가 다시 반복되지 말란 법도 없다. 앞서 선수협은 KBO의 중재와 창단 노력을 믿고 올스타전 보이콧을 철회한 바 있지만 결국 이번에도 물밑에서 삼성과 롯데 등의 구단이 10구단 창단 거부 움직임을 보이면서 사안은 지연돼 왔다.

2014년 10개 구단 체제의 청사진은 사실상 무산됐다. 조속한 진행의 경우에도 2014년 혹은 2015년에야 10구단의 1군 진입이 가능할 전망. 더 늦춰질 경우에는 10구단 체제의 탄생은 생각보다 훨씬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사회의 선택을 두고 야구팬들을 비롯한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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