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의미있는 13G 만의 데뷔골

2012. 12. 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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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김보경(23, 카디프시티)이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13경기(선발 4) 만에 데뷔골을 신고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보경은 8일(한국시간) 이우드 파크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챔피언십 블랙번 로버스와 원정 경기서 후반 29분 교체투입돼 팀의 4번째 골을 넣으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으나 시즌 초 4경기 연속 교체 출전에 그쳤던 김보경이다. 런던올림픽을 치르느라 오프시즌에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린 탓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헐 시티전 이후로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며 스스로 위기를 타개했다.

유일한 결점은 공격 포인트. 이날까지 12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김보경은 후반 29분에 그라운드를 밟아 원샷 원킬의 결정력을 뽐냈다. 완벽한 득점으로 말키 맥케이 감독의 눈도장도 확실히 찍었다.

이날 16분을 소화한 김보경은 후반 41분 상대의 공을 직접 가로채 헤이다르 헬거슨에게 연결,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재차 공을 받아 왼발 논스톱 땅볼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블랙번을 침몰시키는 쐐기골이었다.

공을 끊어내는 움직임, 동료를 이용하는 센스, 확실한 마무리까지 흠잡을 데 없는 과정에 4-1 대승의 결과까지 완벽했다. 13경기 만의 마수걸이 골로 자신감도 안았다.

또 지난 5경기서 모두 선발출격해 4경기 풀타임을 뛰었던 김보경은 이날 단 16분만을 소화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오는 16일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선발출격해 시즌 2호골을 올릴 채비를 마친 셈이다.

낯선 무대에서 서서히 입지를 다져가던 김보경이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키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소속팀 카디프도 1경기를 더 치른 현재 승점 44점으로 2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40)에 앞서있어 1부리그 승격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는 중이다.

한편 카디프는 전반 30분 마크 허드슨의 선제골, 전반 44분 크레이그 벨라미의 추가골을 비롯해 후반 교체투입된 조 메이슨과 김보경의 릴레일 골을 더해 후반 6분 조슈아 킹이 한 골을 만회한 블랙번을 침몰시켰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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