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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5… 이 남자 제대만 기다리는 KCC 프로-아마 농구최강전 상무 우승 이끈 강병현

출처 조선일보 | 홍준기 기자 | 입력 2012.12.08 03:19 | 수정 2012.12.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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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현 (27·상무)은 6일 고양시의 한 고깃집에서 팀 동료와 회식을 했다.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상무는 고양체육관에서 전자랜드와 벌인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결승에서 65대61로 승리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병장인 그는 "이제 전역이 57일 남았다"며 밝게 웃었다. 일병인 박찬희가 "저는 전역이 400일쯤 남았다"고 하자 강병현은 "2014년은 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강병현은 이번 대회 네 경기에서 평균 33분을 뛰며 13.3점(5.8리바운드)을 넣었다. 결승전에선 58―59로 뒤진 경기 종료 1분42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14득점(5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상무 이훈재 감독은 "강병현은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려주는 선수"라며 "찬스가 생겼을 때 배짱 있게 슛을 던지는 게 최고 장점"이라고 했다.

KCC도 강병현이 전역하는 내년 2월 1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강병현이 뛰던 세 시즌(2008∼2009·2009∼2010·2010∼2011) 연속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KCC(우승 두 번, 준우승 한 번)지만 올 시즌에는 최하위(3승15패)에 머물고 있다. 장신 가드 강병현(193㎝)의 활약이 절실하다. 강병현도 내년 1월 휴가를 나가면 KCC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호흡을 맞출 생각이다.

강병현은 "상무에서 이해심·배려심 등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KCC로 복귀한 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흔들리는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는 얘기다. 이훈재 감독도 강병현에 대해 "많이 겸손해지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고 했다. 강병현은 "허재 감독님은 선수들이 실수를 하면 '레이저'를 쏘듯이 눈을 부라리신다"며 "이젠 다시 레이저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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