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본문

독일로 떠나는 김연아, “바닥까지 떨어진 체력 끌어올렸다”

출처 일간스포츠 | 손애성 | 입력 2012.12.05 14:02 | 수정 2012.12.05 14:20

기사 내용

[일간스포츠 손애성]

"최저점만 넘기려고요."

독일로 떠나는 김연아(22·고려대)는 홀가분 해 보였다.

김연아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NRW트로피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연아는 "이번 대회는 최저점을 획득하는 게 뚜렷한 목표다. 목표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마음이 가벼운 건 최저점 획득이라는 가벼운(?) 목표 때문만은 아니다. 김연아는 "자신에 대해 기대치를 낮추니 예전에 비해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컨디션에 대해선 "벤쿠버 땐 최절정이었다. 그 때에 비하면 80~90% 정도"라고 말했다. 독일로 떠나는 차림도 단출했다. 트레이닝 복에 회색 후드 재킷을 입었다.

- 대회 출전 소감은.

"오랜만에 경기 출전하는 거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된다. 한편으로는 조금의 설렘도 있다. 이번 대회는 TS(기술점수)최저점 획득이 뚜렷한 목표다. 목표만 생각하고 있다. 연습은 충분히 돼 있다. 자신있게 한다면 언제나처럼 목표 달성 할 수 있을 거 같다."

내년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 국제빙상연맹(ISU)이 인정하는 국제대회에 참가해 기준기록(쇼트 프로그램 기술점수 28.0점, 프리 프로그램 48.0점 이상) 이상을 올려야 한다. 김연아가 B급 대회인 'NRW트로피 대회'를 선택한 것은 최저점을 획득을 위해서다.

- 체력은 어느정도 올라왔나. 지난번 기자회견 땐 프리프로그램 소화할 체력이 안 된다고 했었는데.

"저번 기자회견 때도 체력적 부분 가장 중요하다고 했었다. 연습 때도 완전한 체력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체력 훈련 열심히 했고, 기술적으로도 성공률 높이는데 주력했다. 시간 투자한 만큼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어느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습 때 잘 한다고 해서 실전에서 잘 하는 거 아니다. 컨디션 조절 잘 해서 실전에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심리적인 부분은 어떻게 컨트롤 했나.

"전에 준비했던 경기들에 비해 마음은 가볍다. 복귀하려고 했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 그게 잘 될까 걱정도 했지만 자신에 대한 기대나 욕심 낮추고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훈련하면서도 웃으면서 했다. 여유가지고 하니 예전보다 마음이 무겁거나 부담 느끼는 거 덜 했다."

- 뱀파이어와 레미제라블을 연기하게 됐는데.

"대회 프로그램 안무를 받는 건 오랜만 이었다. 기술적으로 소화하는 부분이나 체력적으로나 예전만큼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그래도 전에 가지고 있던 거 있으니, 조금 더 한다면 잘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 벤쿠버 때 최상의 컨디션이었는데, 그때가 100이라면 지금은 어느정도인가.

"그때 기자회견 때 몸 상태를 60-70이라고 했다. 그때랑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체력 끌어올렸지만 벤쿠버 땐 최절정이었다. 최절정과 비교할 수는 없어도 경기에서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 상태다. 한 80-90% 정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 스핀 등 규정이 바뀌었는데.

"주니어 때 스핀은 휴식시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점프보다 더 소화하기 힘들다. 유연성이 남들보다 좋은 것도 아니다 보니 변형 자세가 버거웠다. 스핀 구상할 때도 어려움 있었고 소화하는데도 어려움 있었지만 연습하다 보니 잘 되더라. 실수를 조금만 해도 점수 깎이니 실전에서 집중력 발휘하겠다."

- 휴잭맨과 같이 공연할 생각 있나.

"레미제라블 선곡한 게 타이밍이 딱딱 맞았다. 실은 레미제라블 선곡 당시엔 영화가 개봉하는 지 몰랐다. 며칠 후에 알았다. 잘 선곡했다고 생각했다. 유명한 헐리우드 스타가 이름 거론한 게 영광이다. 레미제라블 바탕으로 한 쇼가 있다면, 불러만 주신다면 영광이다."

- 훈련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역시 체력 끌어 올리는 과정이었다. 쌓아온 것도 있지만 쉬었기 때문에 바닥부터 시작해야 했다. 바닥부터 지금까지 끌어올리는 과정이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무거운 마음이 없어서 쉽게 이겨낼 수 있었다."

인천공항=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