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배꼽 입담' 뽐낸 최강희 감독

임종률 2012. 12. 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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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리그 시상식에서 특유의 능청스러운 입담

[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시상식에서 다시금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최감독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시상자로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 위에 섰다. 지난해 전북 사령탑으로 감독상을 받은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대에 나섰다.

최감독은 함께 시상자로 나선 아역탤런트 김소현 양에게 불의의 선제 공격을 당했다. 만 13살 중학교 1학년으로 최연소 시상자인 김소현 양으로부터 "연세가 어떻게 되시냐"는 질문을 받은 것. 최감독은 59년생, 만 53살로 김소현과는 무려 40살 차이가 난다.

이에 최감독은 "어른한테 그런 걸 물어보면 안 된다"고 재치 있게 즉답을 피했다. 이어 "시상자 중에 최연장자 같고 기쁘고 즐거운 날 시상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미처 대본에 쓰여 있는 멘트를 하지 못하고 머뭇거린 것. 지상파 생중계로 시간이 중요한 만큼 몇 초 동안 당황한 표정을 짓던 최감독은 "대본을 누가 이렇게 어렵게 적어놨냐"는 우스갯소리로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김소현 양과 시상자로 나선 데 대한 "누가 이렇게 우리를 짝 지워놨냐"는 최감독의 타박이 이어지자 웃음 소리는 더 커졌다.

최강희 감독은 정상급 지도력은 물론 구수한 입담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해 전북 사령탑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당시 신인상을 받은 이승기(광주)에게 "우리 팀에 올 마음이 없니?"라고 능청스럽게 스카우트 의사를 물어 취재진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꼭 1년 만에 진행된 시상식에서 존재감을 확인한 셈이다.

마무리까지 확실했다. 최감독은 수상자를 발표해야 하는 순서에 마이크 주변에서 벗어나 있는 엉뚱함으로 사회자의 채근을 받았다. 김소현 양까지 "수상자를 발표하죠"라고 서두르자 최감독은 느긋하게 "그러죠"라고 받아치며 또 한번 웃음을 이끌어냈다.

최감독은 올해 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하고 홀가분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내년 월드컵 최종예선 계획을 짜고 있다. 하지만 모처럼 모습을 보인 공식적인 자리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선보였다.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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