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유럽 출신 첫 MVP 등 4관왕, 최용수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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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우승 무관의 눈물'은 없었다. 2012년 K-대상 시상식은 올시즌 챔피언 FC서울의 잔치였다.
서울이 3일 서울 홍은동에서 열린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에서 '싹쓸이 축제'를 벌였다. '꽃중의 꽃'인 MVP(최우수선수)와 감독상을 독식했다. 31호골을 기록, K-리그 한 시즌 최다골을 새롭게 작성한 데얀이 MVP,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첫 해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최용수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서울은 2년 전 '우승 무관'에 울었다. 2010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제주를 꺾고 최고봉에 올랐다. 10년 만의 정상 등극이었다. 하지만 K-리그 시상식에선 조연에 불과했다. 재계약이 불발된 빙가다 감독은 논외였고,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내세운 아디는 벽을 넘지 못했다. 시상식의 꽃인 MVP는 준우승팀 제주의 몫이었다. 감독상도 제주에 돌아갔다. 김은중(현 강원)과 박경훈 감독이 영예를 차지했다. 1983년 K-리그가 세상에 나온 이후 준우승팀에서 MVP와 감독상을 독식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서울은 베스트 11에서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데 그쳤다.
1985년, 1990년, 2000년, 2010년에 이어 창단 후 다섯 번째 별을 단 올해는 달랐다. 올시즌 31호골을 터트린 데얀은 MVP 부문에서 유효표 총 116표 중 92표를 득표, 이동국(전북·19표)과 곽태휘(울산·5표)를 따돌렸다. 지난해 득점왕(24골)인 그는 K-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2003년 김도훈(성남 코치·28골)이 세운 K-리그 한 시즌 통산 최다골(28골)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동국이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데얀을 넘지 못했다. 26호골에서 멈췄다.
외국인 골역사도 새롭게 작성했다. 그는 부산, 수원, 성남에서 뛴 샤샤(104골)를 넘어 122호골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도 이미 경신했다. 2003년 27골을 터트린 마그노(당시 전북), 도도(당시 울산)를 넘어섰다.
데얀은 외국인 선수로는 2004년 수원 나드손(브라질), 2007년 포항 따바레즈(브라질)에 세 번째, 유럽(몬테네그로) 출신으로는 첫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데얀은 MVP와 득점왕, 축구팬들이 뽑는 2012년 최고의 K-리거 '팬타스틱 플레이어',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을 수상, 4관왕에 등극했다.
감독상을 받은 최 감독은 선수 장악력과 용병술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성적은 설명이 필요없다. 승점 96점(29승9무6패)으로 역대 최다 승점, 승리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2003년 성남의 최고 기록(승점 91점·27승10무7패)을 넘었다. '최용수 시대'였다. 그는 78표를 받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우승을 이끈 김호곤 울산 감독(29표)과 황선홍 포항 감독(4표)도 후보에 올랐지만 무대가 달랐다. 김봉길 인천 감독(5표)은 팀 최다인 19경기 무패 행진(12승7무)을 이끌었지만 그룹B여서 무게감이 떨어졌다.
서울은 11개 부문 중 무려 8개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고요한(오른쪽 윙백)을 제외하고 전원이 수상했다. 서울은 올시즌 베스트 11에 김용대(GK) 아디(왼쪽 윙백) 몰리나(왼쪽 미드필더) 하대성(중앙 미드필더) 데얀(공격수)을 배출했다. 서울은 올해의 베스트팀, 3년 연속 최다 관중(45만1045명·평균 2만502명)을 기록, 풀스타디움상도 받았다.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이명주(포항·104표)에게 돌아갔다. 서울 소속 선수를 제외한 베스트 11에는 곽태휘(울산) 정인환(인천·이상 중앙수비) 김창수(부산·오른쪽 윙백) 이근호(울산·오른쪽 미드필더) 황진성(포항·중앙 미드필더) 이동국(공격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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