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은퇴식도 고향팀 한화에서 하나

입력 2012. 12. 1. 12:31 수정 2012. 12. 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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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이대로 떠나보내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9)가 19년 프로 선수생활을 뒤로하며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전격 은퇴 선언한 뒤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하지만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박찬호가 이대로 은퇴하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목소리도 크다. 워낙 상징적인 선수이기에 팬들과도 제대로 된 마지막 인사를 나눠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박찬호는 팬들과의 인사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께 마지막 인사를 글로 올렸다. 글로 된 표현이 충분하지 않겠지만 인사를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사실 내 마음 속으로는 올해 1경기, 1경기가 마지막이었다. 특히 마지막 경기가 팬들에 대한 인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음속으로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고, 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와 어려운 시절을 함께 웃고 운 팬들은 미처 준비가 되지 않았다. 때문에 은퇴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찬호는 자신의 은퇴식 관련해 "한화 구단 관계자 분들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이다. 구단에서 생각하고 원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든 대전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언제 어떤 형식으로 될지 몰라도 그런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전통적으로 스타 선수들을 위한 은퇴식에 적극적이었다. '영구결번 삼총사' 장종훈·정민철·송진우 뿐만 아니라 이강돈·이상군·한용덕·강석천·김민재·구대성·이영우 등 무려 10명의 선수가 은퇴식을 가졌다. 이는 기존의 8개팀 중에서 가장 많은 은퇴식 횟수. 팀을 위해 헌신해온 선수들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영광스럽게 물러날 수 있도록 예우를 할 줄 아는 팀이다.

박찬호의 경우 한화에서 1년밖에 뛰지 않았지만 한화 연고지인 충청도 출신으로 한국야구 발전에 이바지한 상징성을 감안하면 은퇴식을 열어주는 게 마땅하다. 한화 구단에서는 "이제 막 은퇴 결정하게 된 만큼 구체적 논의는 없지만, 박찬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방법적으로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구단으로서도 대선수의 은퇴식을 열어줌으로써 얻는 효과가 크다.

비록 현역에서 은퇴하고 미국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 박찬호이지만 고향팀 한화에서 자신의 소원대로 마지막 선수생활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었던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한화 구단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주위에서 내게 오렌지색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며 팀에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도 한화 구단과의 교류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메이저리그 시절 박찬호하면 LA 다저스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듯 한국에서도 박찬호하면 한화 이글스라는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화를 위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 돌아올 경우 한화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와 박찬호, 박찬호와 한화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단단히 맺어졌다.

waw@osen.co.kr

< 사진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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