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13시즌 불펜 전원 필승조 체제 구축한다
[OSEN=윤세호 기자] LG가 2012시즌에 이루지 못한 전원 필승조를 다시 구축하려 한다.
LG는 지난 17일 FA 자격을 얻은 우완 강속구 투수 정현욱을 영입, 불펜진을 한 층 두텁게 했다. 2008시즌부터 삼성 막강 불펜의 필승조로 자리. 2009 WBC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정현욱은 지난 5년 동안 매 시즌 평균자책점 3점대, 6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꼽힌다.
이로써 LG는 유원상·이동현으로 이뤄진 우완 셋업맨 자리에 정현욱을 추가했고 지난 시즌 계획했던 불펜 전원 필승조를 다시 만들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LG는 불펜진을 승리조와 패전조로 나누지 않고 승리조 A·B를 만들어 격일제로 운용하려 했었다. 즉 마무리투수만 고정하고 마무리투수 앞에 나오는 불펜투수들을 2개조로 만들어 연투를 방지, 최상의 컨디션에서 마운드를 밟도록 유도한 것이다.
예를 들면, 우완 셋업맨인 유원상과 한희,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인 류택현과 이상열, 사이드암 우규민과 신정락 등을 각각 A조와 B조에 나누어 배치한다. 이렇게 불펜진이 구성된다면 불펜 투수들의 휴식일을 보장해 불펜진 혹사를 최소화하고 시즌 후반에도 불펜진의 힘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 기복과 함께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셋업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희가 시즌 내내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우규민과 이동현도 시즌 중반부터 페이스를 찾았다. 류택현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했다. 마무리투수 리즈 카드도 무용지물이 됐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뒷문을 지키던 봉중근도 오른손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이탈하며 불펜진에 공백이 속출했다.
그러면서 유원상과 이동현에게 부담이 가중됐고 시즌 후반에는 각각 팔꿈치 통증과 어깨 통증으로 한 차례씩 1군에서 빠졌다. 우규민이 불펜과 선발을 오가면서 92⅔이닝을 소화하며 분투했고 이승우·최성훈·임정우 등의 신예선발 투수들이 불펜으로 긴급편성 되면서 불펜진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기대했던 두 개의 승리조 구축은 희미해졌다.
그럼에도 LG는 2012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 지난 10년 중 가장 강한 불펜을 만들어 마침내 뒷문 불안 악몽에서 벗어났다. 봉중근은 에이스투수에서 특급 마무리투수로 변신, 26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블론세이브는 단 하나였다. 유원상은 투구폼 변화와 그로인한 구위 상승으로 불펜에서 마침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동현도 예전의 강한 구위를 되찾았고 우규민은 경찰청에서 퓨처스리그를 정복했던 것을 경험삼아 보다 안정적인 투수가 됐다. 베테랑 류택현과 이상열도 원포인트 릴리프로서 건재했다.
현재 LG는 정현욱 외에도 불펜에서 새로운 힘이 될 투수들이 나타나고 있다. 진주마무리 캠프가 종료된 가운데 배우열과 신정락이 두각을 드러냈다. 2009년 신고선수 출신의 배우열은 올 시즌 상무에서 2승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12 승률 100%로 호투했고 지난 10월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한 투수 중 가장 좋은 공을 던졌다. 강한 구위에도 제구력 불안으로 흔들렸던 신정락은 이번 마무리캠프서 컨트롤 안정에 성공, 2013시즌 확실한 도약을 약속하고 있다.
물론 아직 불펜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우규민이 선발진에 들어갈 확률도 있고 반대로 선발자원이 불펜진에 합류할 수도 있다. 2012시즌과 마찬가지로 2013시즌 역시 누군가는 예상치 못한 부상과 부진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불펜 가용자원 자체가 한 층 두터워졌기 때문에 그만큼 불펜 운용의 여유를 갖게 된 것만은 확실하다. 2013시즌, LG가 이상적인 불펜 운용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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