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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프로였다”…고려대, KT에 힘도 못쓴 이유

출처 매일경제 | 입력 2012.11.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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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서민교 기자] "첫 경기가 고려대라서 걱정이다." 프로-아마 최강전을 앞둔 전창진 부산 KT 감독의 걱정은 역시나 엄살이었다. KT는 이승현-이종현 트윈타워가 가세한 신흥강호 고려대를 상대로 프로 세계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KT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첫 상대 고려대를 83-73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대학 팀 가운데 경희대와 함께 4강 예상을 했던 고려대의 충격적인 완패였다. 고려대는 아직 프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전반은 고려대가 오히려 35-33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KT는 압도적인 가드진을 앞세워 3쿼터 역전에 성공해 62-51로 점수를 벌렸다. 한 번 벌어진 점수는 KT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좁혀지지 않았다. 고려대는 4쿼터 전의를 상실하고 쩔쩔맸다.

이날 KT의 완승을 이끈 것은 역시 노련미였다. KT는 선수를 충분히 활용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가드진은 완승이었고, 빅맨 대결은 흥미진진했다.

김현중은 3점슛 4개로만 12점을 올리며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이끌었고, 조성민(15점)과 윤여권(7점), 임종일(14점)은 정확한 슛으로 고려대의 수비를 뚫었다.

골밑은 치열했다. KT는 장재석이 2점 8리바운드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고, 김현민이 공격의 선봉에 섰다. 김현민은 크레이지 모드였다. 무려 25점을 쏟아내며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보탰다. 화끈한 쐐기 덩크를 포함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KT 벤치를 들썩이게 했다.

이에 맞선 고려대 트윈타워도 만만치 않았다. 이승현은 KT의 트랩 디펜스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1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안정감을 보였고, 이종현은 데뷔전서 14점 7리바운드 5블록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승부는 경기 막판 체력에서 갈렸다. 40분 풀타임을 뛴 이승현과 이종현은 체력이 바닥났고, KT는 적절한 체력 분배로 경기 막판까지 고려대를 몰아붙여 완승을 이끌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역시 프로였다. 힘과 체력에서 월등히 KT가 앞섰다. 외곽도 워낙 강했다. 노련미와 체력에서 확실히 밀린 경기였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전창진 KT 감독도 "대학 최강인 경희대와 고려대가 패한 것은 주전 위주로 뛰면서 막판 체력 싸움에서 졌기 때문이다. 선수 운용폭을 넓히면 프로와 충분히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in@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