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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냅과 만난 박지성,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

출처 엑스포츠뉴스 | 입력 2012.11.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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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첫인상은 중요하다. 맞선, 소개팅이나 면접에서 일명 5초 인상을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축구에서도 예외일 순 없다. 새 감독과 선수들 간의 첫인상은 앞으로의 주전경쟁 향방을 크게 좌우하곤 한다.

박지성이 해리 레드냅과 만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시절 상대팀 적장으로 몇차례 만난 바 있지만 사제지간으론 처음이다. 선덜랜드전 출격을 앞둔 박지성으로선 레드냅과의 첫인상이 특히나 중요하다. 토트넘 시절 보였던 레드냅 감독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선덜랜드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적극 발휘할 필요가 있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레드냅 감독의 성향과 관련있다. 잉글랜드 출신 레드냅 감독에겐 남다른 고집이 있다. 베스트일레븐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 토트넘 사령탑시절 이러한 점이 부각됐다. 가레스 베일과 저메인 데포, 루카 모드리치 등 시즌 초반 구성한 선발라인업을 거의 매경기 그대로 들고 나섰다.

간혹 부상 선수의 발생과 일정상의 배려차원으로 변화를 준 바 있지만 11명의 주전 선수 구성엔 변동 없었다. 이에 불만을 표시했던 선수들도 한둘이 아니었다. 크로아티아 대표출신 니코 크란차르는 힘겨운 주전경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다 결국 디나모 키예프로 적을 옮겼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잠시 몸담았던 스티븐 피에나르 역시 피해자다. 많은 기대감 속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던 피에나르는 레드냅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서 끝내 에버튼으로 다시 복귀했다. 멕시코의 기대주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역시 오랜 벤치생활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레드냅 감독 체제로 변신한 지금 박지성이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부임 초기 선수들에게 가진 첫인상이 그대로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그만큼 선덜랜드전도 중요해졌다. 선덜랜드전에서 좋은 기량을 보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꽤 오랜 기간 선발라인업이 지속될 여지도 있다.

박지성에게 유리한 부분도 있다. '캡틴 박'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박지성의 장점인 성실함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레드냅 감독은 부임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서 "난 실력과 경기장에서 열심히 뛸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는 11명의 선수를 원한다"고 밝혔다. 주전경쟁의 핵심으로 실력과 성실함을 공개적으로 손꼽았다.

또한 박지성의 특성에 대해 레드냅 감독 역시 잘 알고 있다. 토트넘 사령탑 시절 박지성에 대한 경계심을 보인 적도 있다. 당시 베일과 아론 레넌 등 발빠른 윙어들의 활약이 중요했던 토트넘으로선 측면 수비에 강한 박지성을 뚫는 것이 급선무였다. 넓은 활동량을 지닌 박지성에 대한 수비 역시 쉽지 않음을 직접적으로 밝힌 바도 있다.

과연 이번 선덜랜드전에서 박지성이 화려한 복귀와 함께 레드냅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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