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했던 구자철, 과제만 남겼다

2012. 11.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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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복귀 후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변함없이 아우크스부르크의 중원 한 축을 맡았으나, 크게 두드러진 활약상은 없었다. 소속팀의 승리도 지켜내지 못했다. 구자철, 개인에게만 초점을 맞춘다면 더욱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였다.

구자철은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에서 뛰었다. 몸놀림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언제나 그렇듯 성실하게, 그리고 분주하게 그라운드를 질주했다. 이타적인 플레이는 여전히 돋보였다. 또한, 여유있는 볼 터치 속에 반대편으로 돌아들어가는 동료에게 넣어주는 '오픈 패스'는 일품이었다.

여기에 첫 골도 구자철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중앙으로 이동했던 구자철이 자신이 비워둔 공간으로 오버래핑을 한 오른쪽 수비수 포그츠에게 볼을 내줬다. 포그츠는 이를 논스톱 크로스로 띄웠고, 묄더스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유기적인 플레이가 묻어난 득점이었다.

1주일 전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그림 같은 드롭킥으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던 터라, 내심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까지 기대케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구자철은 점차 조명 밖으로 벗어났다. 두드러지지도 않았다. 후반 들어 묀헨글라드바흐의 반격이 펼쳐졌다고 하나, 구자철의 활약상은 미미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 활로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구자철을 위한 판은 분명 깔려있었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구자철은 이번에도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섰으나, 부정확한 패스는 동료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구자철은 최근 세트피스에서 예리한 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측면에서 띄운 크로스도 마찬가지였다. 패스의 정확도를 키워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그리고 노란색 카드도 남겼다. 전반 39분 상대의 진로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다가 경고 1장을 받았다. 볼이 지나가 이후의 파울로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그의 시즌 첫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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