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지 포먼' 홍영규씨, 50대 미들급 생활 복싱 챔피언

함태수기자 2012. 11. 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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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의 나이에도 20대 못지 않은 체력과 스피드를 자랑한 복서가 등장했다.

한국 나이로 50세인 홍영규(천안시청)씨는 25일 서울 중구구민회관 특설링에서 열린 제19회 한국권투인협회(KBI) 전국생활복싱대회 및 체급별 타이틀매치에서 50대 미들급(75kg 이하)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마산형제체육관의 엄준식씨를 맞아 1라운드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홍씨는 3라운드 결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3-0)을 거뒀다.

미국의 복서 조지 포먼을 보는 듯 했다. 포먼은 1994년 11월 45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세계챔피언에 오른 전설적인 인물이다. 홍씨 역시 날렵한 발놀림을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쉼없이 펀치를 퍼부으며 '지천명'이라는 나이를 무색케 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묵직한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이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고등학교 시절 아마추어 권투 선수로 활약했던 홍씨는 못다 이룬 챔피언의 꿈을 전국생활복싱대회를 통해 이뤘다. 2010년 40대 미들급에서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2월엔 챔피언으로서 첫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후 올해는 50대 미들급에 출전해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홍씨는 "복싱은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감 회복을 위한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며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앞서 열린 챔피언전 30대부 60kg 이하급 경기에서는 장세종(김용강체)씨가 이정남(미금스타체)씨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40대 70kg 이하급에서는 공민기(마산형제체)씨가 이현(대성체)씨를 심판 판정승(2-1)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는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고 최요삼을 추모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가 후원했다. 한국일보, 스포츠한국, 서울경제 등은 생명나눔의 의의를 나누고자 함께 했다. 장정구 지인진 등 전 세계 챔피언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 설명> 25일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제19회 KBI 전국 생활체육복싱대회 및 왕중왕전 30대 60kg이하급에서 장세종(청, 김용강체육관)과 이정남(홍, 미금스타체육관)이 펀치를 교환하고 있다. 장세종의 판정승.

함태수기자 hts7@hk.co.kr김지곤기자 jgkim@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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