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본문

<233cm·170kg 커티스 "씨름으로 다시 붙자"> 전남 영광서 한 주 동안 씨름 축제 '풍성'

출처 연합뉴스 | 입력 2012.11.23 15:41 | 수정 2012.11.23 15:48

기사 내용

전남 영광서 한 주 동안 씨름 축제 '풍성'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장사'들이 전라남도 영광으로 몰려온다.

201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가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주일 동안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다.

이 기간에 어린이씨름왕선발대회, 세계특별장사씨름대회, 한씨름큰마당 왕중왕전, 세계씨름 친선교류전, 대학장사씨름 최강전, 천하장사결정전 등 6개 부문 대회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특히 피부색이 다른 선수들이 샅바를 맨 장면은 이번 축제의 백미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 중에서 단연 시선을 끄는 선수는 미국 대학 농구선수 출신 커티스 존슨.

키 233㎝에 몸무게 170㎏인 '거인' 커티스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한국의 모래판 위에 섰다.

농구 골대 밑에 서서 팔을 쭉 뻗으면 점프를 하지 않고도 305㎝ 높이의 림에 손이 닿을 정도로 엄청난 신체 조건을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해 대회에서는 자신보다 훨씬 작은 안태민(180㎝·90㎏)에게 0-2로 완패했다.

올해 씨름 경력 3년차인 그는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커티스뿐 아니라 올해 천하장사 대회에는 외국인 선수 24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매년 수천 명이 힘을 겨루는 몽골 전통 씨름 '부흐'에서 최고의 선수들에게 부여되는 '나친(송골매·32강)', '하르차가(매·16강)', '찬(코끼리·8강)', '아르슬랑(사자·준우승)' 등 칭호를 받은 5명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대한씨름협회는 이외에도 러시아 삼보, 스페인 루차카나리아 등 유사한 스포츠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초청했다.

그러나 '황금빛 장사복'의 주인공은 한국인이 될 확률이 가장 높다.

샅바와 모래판에 적응한 장사들이 가장 유리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리는 천하장사결정전에서는 2011 천하장사 우승자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가 빠진 가운데 장성복(동작구청), 정경진(창원시청),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 등이 꽃가마 한 자리를 두고 힘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백두급(160㎏이하)의 최강자들인 이들은 모두 한 번씩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만기 이후 첫 한라급(105㎏ 이하)에서 천하장사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주용(수원시청),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의 전력 역시 만만찮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1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30초의 연장전을 치르게 돼 화끈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junmk@yna.co.kr

(끝)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