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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등' 손흥민, 20살 해결사 가치 얼마나 되나

출처 스포츠서울 | 유성현 | 입력 2012.11.20 14:35 | 수정 2012.11.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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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도무지 끝을 알 수가 없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0·함부르크)의 주가가 날이 갈수록 폭등하고 있다. 단기간의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한 골 행진이 이어지면서 유럽 빅 클럽의 눈길은 단번에 20살 한국인 공격수에게 사로잡혔다.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 놓은 팀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화려하기 그지 없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 아스널과 리버풀,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 도르트문트까지 손흥민의 기량에 주목하고 있다. 영입전이 치열해지면서 몸값도 덩달아 치솟는 분위기다. 지금 분위기라면 손흥민의 몸값은 한국인 최고 이적료인 600만 파운드(약 103억원)에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기성용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함부르크의 손흥민은 최근 아스널, 리버풀 등 유럽 빅 클럽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다. / 스포츠서울 DB

독일의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인 '트랜스퍼마켓'은 손흥민의 가치를 800만 유로(약 111억원)로 매겼다. 시즌 초반 책정됐던 450만 유로(약 62억원)보다 두 배 가량 비싼 가격표가 붙었다. 올시즌 12경기에 6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랭킹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의 상승세가 충분히 반영된 금액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적이 이뤄진다면 몸값은 이보다 더욱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기량이 검증된 20세 이하 공격수의 가치는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이다. 올시즌 유럽 5대 주요리그 득점 랭킹 10위권 내에 포진한 20세 이하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3명 뿐이다. 이적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높게 책정된다. 1200만 유로(약 166억원)에도 손흥민을 팔지 않겠다던 프랑크 아르네센 단장의 '고자세 전략'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도 신예 공격수 열풍이 불고 있다. 스무 살 동갑내기인 AC밀란의 스테판 엘 샤라위와 AS로마의 에릭 라멜라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10골(13경기)과 8골(12경기)을 넣으며 리그 득점 순위 1,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모두 약관의 나이라곤 믿겨지지 않는 화려한 성적을 올렸다. 엘 샤라위와 라멜라에게 매겨진 몸값은 각각 1600만 유로(약 222억원)와 1800만 유로(약 250억원)다. 모두 손흥민의 두 배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초기 투자액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AC밀란과 AS로마는 엘 샤라위와 라멜라를 영입할 때 각각 1000만 유로와 1200만 유로라는 거액을 지불했다. 현재 책정된 몸값은 기존 이적료를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는 금액이라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함부르크 유소년 출신으로 시작해 당당히 팀의 간판으로 성장한 손흥민의 가치는 더욱 값지다. 다이아몬드 원석을 직접 가공해 상품성을 갖추게 한 셈이니, 이적시 구단이 챙길 차익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서히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해가는 손흥민은 함부르크에 굴러온 복덩이다.

yshalex@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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